손흥민 "홈에서 6실점, 정말 정말 고통스러워"…리버풀전 3-6 참패에 큰 실망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23 12:28:21 수정 2024-12-23 12:28:2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정말, 정말 고통스럽다"

'정말'이라는 단어가 두 차례나 붙었다. 그 만큼 힘들고 괴로웠던 90분을 보냈다는 뜻이다.

안방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을 불러들여 참패를 겪은 손흥민이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속상하고 분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얼굴에 눈물도 촉촉히 맺힌 것을 보면 손흥민의 아쉬움이 잘 드러난다.

그는 자신과 팀이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 경기를 마친 뒤 영국 프리미어리그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와 치른 인터뷰에서 실망스럽고 분한 마음을 토로했다.



손흥민은 "결과에 매우 실망했다. 홈에서 6골을 내주는 건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날 전반과 후반에 각각 3골씩 내주며 무너진 토트넘의 90분을 떠올린 뒤 "정말, 정말 고통스럽다"고 곱씹었다.

손흥민의 고통스러움을 경기 내용에서 잘 드러난다.

토트넘은 리버풀전에서 전반 23분 루이스 디아스에 내준 선제골을 비롯해 총 6골을 내주며 3-6으로 참패했다. 후반 막판 데얀 쿨루세브스키과 도미니크 솔란케가 한 골씩 만회를 해서 그나마 3골 차로 줄어든 것이다.

이날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현역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는 이집트 출신 세계적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2골 2도움을 몰아치고, 콜롬비아 국적 윙어 디아스가 첫 골과 6번째 골을 넣는 등 두 공격수의 쌍끌이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을 적지에서 대파했다.



토트넘이 한 경기에서 6골을 내주기는 지난해 여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뒤 처음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라인을 위로 끌어올리고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몰아붙이는 공격 축구를 추구한다.

다만 '양날의 검'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이날이 그랬다.

토트넘은 이날 충격패로 선두 리버풀(승점 39)의 리그 12경기 무패(9승 3무) 제물이 되고 말았다. 반면 토트넘은 최근 7경기에서 2승 1무 4패에 그치며 20개 팀 중 11위(승점 23)까지 추락했다. 토트넘은 10~11월에 2~3위권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지만 그 때마다 하위권 팀에 미끄러져 주저 앉았다. 이번엔 주축 수비수 3명이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1위 리버풀을 상대로 맞불 작전을 펼치다가 큰 코 다쳤다.

지난 시즌 두 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는 등 그간 리버풀과의 대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 선발로 나서서 공식전 3경기 연속 득점을 노렸으나 후반 37분까지 뛰며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평점도 6점대로 좋지 못했다.



주장으로 뛰기 때문에 손흥민에게도 주중 경기나 부상자 발생에 따른 체력 영향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일찌감치 프리미어리그 빼고 다 탈락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엔 리그컵과 UEFA 유로파리그도 소화한다.

손흥민은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축구 선수라면 항상 뛰어야 하며, 열심히 노력해 최대한 빨리 회복해야 한다"면서 "변명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상대팀 리버풀에 대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들은 현재 리그 선두이며, 최고의 선수들과 조직력을 갖췄다"는 손흥민은 "1위를 달리는 이유가 있다.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실수를 한다면 바로 대가가 따른다. 그들은 정말 좋은 팀이다"라고 평가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까지 9년간 팀을 지휘했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물러나고 네덜란드 출신 아르네 슬롯 감독이 왔는데 리더십 공백 없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위다.

손흥민은 "축구는 항상 위험한 종목이다. 뒤로 물러섰을 때도 실점할 수 있다. 경기 플랜은 좋을 때든 힘들 때든 지켜야 한다"면서 동료들에게 집중력 있는 플레이가 필요함을 역설한 뒤 "오늘 선수들과 팬들, 클럽은 무척 힘들겠지만 우리는 함께 움직여 더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오는 27일 0시에 열리는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박싱데이 원정 경기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 스카이스포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