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천, 박정현 기자) 한국 올스타가 승리와 재미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았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주최하는'2024-20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 메인 이벤트가 2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 올스타가 일본 올스타를 90-67로 제압하며 승리했다.
메인 이벤트답게 많은 이의 이목을 끌 특급 이벤트가 준비됐다. 사상 처음으로 올스타 본 경기에서 한국과 일본이 맞대결을 펼쳤다. 이전에는 한국 선수들이 일본 현지를 방문해 이벤트격 매치인 오프닝 경기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다.
한국 올스타는 현재 리그 1위 BNK의 박정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2위와 3위 우리은행, 삼성생명의 위성우 감독, 하상윤 감독은 코치로 박 감독을 보좌했다.
선수단은 100% 팬 투표로 선정됐다. 팬 투표 1위 김단비(우리은행)를 시작으로 신지현(신한은행), 박혜진(BNK), 진안(하나은행), 강이슬(KB), 배혜윤(삼성생명), 김정은(하나은행), 이소희(BNK), 나가타 모에(KB), 신이슬(신한은행), 김진영(신한은행), 허예은(KB), 심성영(우리은행), 이명관(우리은행), 이이지마 사카(BNK),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가 순서대로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에 맞서는 블라디미르 부크사노비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 올스타는 지난 7월 열린 파리올림픽 국가대표팀 멤버 3명이 포함됐다.
마치다 루이, 아키호 히마와리, 미야자키 사오리를 비롯해 미야시타 키호, 모토카와 사나에, 후지모토 마코, 치나 유리, 사토 유리카, 오카모토 미유, 히라시타 아이카, 오쿠야마 리리카, 가와무라 미유키, 히라스에 아스카, 노구치 사쿠라 등이 참가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한 1Q (한국 : 일본 31-13)
1쿼터는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강이슬은 3점슛을 성공한 뒤 람보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경기장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작전타임에는 양 팀 선수들의 응원 동작을 따라한 팬들을 위한 피자 선물까지 하며 팬들을 웃게 했다.
이벤트성 경기라도 승부는 승부다. 한국 올스타는 김단비의 연속 득점과 강이슬, 신지현, 이명관의 3점슛이 터져 앞서 갔다. 반대로 일본 올스타는 외곽슛 성공에 어려움을 겪으며 양 팀의 격차는 벌어졌다.
일본 올스타는 쿼터 막바지 추격했지만,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애를 먹었다. 반면 한국 올스타는 손쉽게 득점하며 크게 앞서 갔다.
◆스파이? 일본 올스타로 깜짝 등장한 김단비와 박혜진 2Q (한국 : 일본 54-37)
2쿼터에도 이벤트가 준비됐다. 양 팀 선수들이 다른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것이다.
한국 올스타에서는 박혜진과 김단비가 일본 올스타 유니폼을 입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한국 올스타는 진안이 골밑에서 활약하며 리드를 지켰다.
◆경기장에 등장한 양 팀 코치진, 왕년 실력 뽐냈다 3Q (한국 : 일본 70-63)
3쿼터에는 한국 올스타와 일본 올스타 양 팀 코치진이 코트에 발을 내디뎠다.
박 감독은 3점슛을 성공했고, 위 코치는 김단비의 어시스트를 받아 레이업슛을 성공해 달아나는 점수에 힘을 보탰다. 일본 올스타도 만만치 않았다. 부크사노비치 감독도 외곽슛을 넣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쿼터 막판에는 일본 올스타의 거센 추격이 펼쳐졌다. 골밑 공격과 외곽슛이 연이어 적중하며 점수 차를 줄였다. 경기 처음으로 한 점 차까지 좁혀지는 등 접전 양상이 벌어지면서 3쿼터가 마무리됐다.
◆쉽게 좁혀지지 않는 점수 차 4Q (한국 : 일본 90-67)
7점 차의 점수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양 팀 모두 공격 성공률이 떨어진 가운데, 한국 올스타는 기회를 잘 살려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베테랑 강이슬은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부천, 김한준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