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합차서 다과 먹으며 휴식…퀵서비스·대리기사 쉼터도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서울시는 배달라이더와 대리기사 등 한파에 노출된 이동노동자를 위한 겨울철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가 서울 전역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승합차를 휴식 공간으로 꾸민 것으로, 지난 2022년 겨울부터 이동노동자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매년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7∼10월 혹서기까지 확대해 운영했다.
승합차 4대가 여의도,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 이동노동자가 많이 모이는 장소를 순회한다.
차 내부에서 휴식할 수 있으며, 간단한 다과도 즐길 수 있다. 장갑, 핫팩 등 방한용품도 제공된다.
배달라이더 대상 1·2호차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치구별로 배달라이더 밀집 지역을 돈다.
퀵서비스 기사가 주 이용 대상인 3호차는 같은 시간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야외주차장에 정차한 채 운영된다.
대리운전 기사들이 많은 지역을 찾아가는 4호차는 여의도, 길동사거리 등을 중심으로 저녁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활동한다.
운영 기간은 모두 내년 1월 24일까지다.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는 서울노동권익센터가 운영하며, 자세한 내용은 센터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시는 서초, 북창, 합정, 상암에 거점형 쉼터인 '휴(休)서울이동노동자쉼터' 4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치구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 11개소도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 전역 이마트24 편의점 900여 곳을 이동노동자 쉼터로 개방하는 '편의점 동행쉼터'도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임승운 서울노동권익센터장은 "야외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이 추위를 피해 휴식할 공간이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잠시나마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쉼터를 운영해 건강권과 휴식권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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