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녹색경제동반자협약'…에너지·공급망 협력 강화
연합뉴스
입력 2024-12-22 11:00:03 수정 2024-12-22 11:00:03


'한·호주 녹색경제동반자협약' 양국 대표 서명권자[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이 호주와 청정경제 분야 무역·투자 확대와 에너지 안보 및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포괄적 협약을 맺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일 호주와 '한·호주 녹색경제동반자협약'(그린 EPA)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호주의 산업, 통상, 에너지, 광물, 기후변화 등 정책을 총괄하는 호주 기후에너지환경수자원부, 외교통상부, 산업과학자원부 등 3개 부처가 참여했다.

그린 EPA는 기후·에너지 분야와 관련한 포괄적 협력 플랫폼으로, 무역·투자 협력 강화, 공급망 다각화, 무역장벽 완화, 표준·인증 분야 협력, 탄소시장 협력 등을 포괄하는 협약이다. 이번 협약은 한국이 체결한 최초의 그린 EPA다.

산업부는 협약을 통해 한·호주 간 해당 분야 협력이 강화되고, 양국 기업들이 비즈니스 협력을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호주는 아태 지역 청정수소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로, 양국은 안정적인 수소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 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호주는 최근 이산화탄소 국경 이동에 필요한 국제협약상 절차를 완료하고 자국 내 폐가스전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저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양국 간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분야 협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협약에서 약속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양국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하고, 청정에너지와 저탄소 기술 개발 협력 확대를 통한 무역 및 투자 촉진, 일자리 창출 등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측 대표로 협약에 서명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기존의 협력 수준을 넘어선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체계"라며 "호주 3개 부처와 협력을 통해 청정에너지 산업과 공급망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기술 확보와 해외 진출에 새로운 기회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호주 측 협약 대표 서명권자인 크리스 보웬 기후에너지환경수자원부 장관은 "양국이 2050 넷제로 목표를 공유하는 상황에서 이번 협약을 통해 수소, 청정광물 등 분야의 협력이 심화하고 확대될 것"이라며 "이 같은 협력 강화가 역내 새로운 고용과 수출 기회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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