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부는 소형점·신도시는 몰타입 대형점 '투트랙' 전략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마트[139480]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몽골 5호점을 개점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마트는 현지 기업인 알타이그룹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2016년 1호점, 2017년 2호점, 2019년 3호점, 작년 9월 4호점을 열었다.
그동안 오픈한 4개점은 대형 할인점이며 이번 5호점은 소형점이다.
이마트는 5호점을 시작으로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소형점을 늘려 중심부를 파고들고, 외곽 신도시에는 쇼핑몰 형태 등 대형점을 출점하는 '투트랙'(이원화) 전략을 추진한다.
이마트 최종건 해외사업담당은 "5호점은 몽골의 수도와 지방을 연결하는 버스터미널에 오픈한 점포로 몽골 내 소형 할인점 포맷을 테스트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몽골 내 10개점 이상 추가 출점을 목표로 K-유통을 전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몽골 이마트 5호점은 울란바토르 서부 최대 상권의 중심이자 수도와 지방을 잇는 드래곤 버스터미널 신축 쇼핑몰 1층에 1천90㎡(330평) 규모로 들어섰다.
드래곤 버스터미널 쇼핑몰은 작년부터 증축 공사를 진행해 패션 매장과 식당, 영화관 등이 입점한 울란바토르 최대 쇼핑몰이다.
몽골 이마트 5호점은 가공식품 코너가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한다. 터미널 고객을 위한 간단한 여행용품과 소용량 한국 스낵·음료 등 편의점용 상품도 갖췄다.
5호점 매장 입구에는 노브랜드 매장(99㎡)을 '숍인 숍' 형태로 전면 배치했다.
올해 1∼11월 몽골 이마트 노브랜드 매출은 24% 증가할 정도로 인기며 감자칩과 버터쿠키, 쌀과자 등에 대한 고객 호응이 특히 높다.
델리·베이커리 코너에서는 몽골 현지 메뉴와 더불어 김밥과 떡볶이, 프라이드치킨 등 K푸드를 선보인다. 지름 45㎝의 대형 피자도 국내 이마트처럼 직접 제조해 판매한다.
이마트는 작년 11월 델리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울란바토르에 식품 가공 공장을 세웠다.
해당 공장은 몽골 이마트 전 점포에 균일한 품질로 델리 코너 재료를 공급하고 몽골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했다.
가령, 김밥 속 재료를 공장에서 전처리 가공해 위생 및 품질을 높였고, 양념치킨 소스와 데리야키 소스 등 소스류를 자체 생산한다.
김치를 몽골식으로 현지화한 '몽치'도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마트는 몽골에서 향후 100대 시그니처 상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몽골 이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올해는 작년보다 약 19% 증가할 전망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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