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尹탄핵심판 주심 우려에 "재판관 전원이 대등하게 심리"
연합뉴스
입력 2024-12-17 17:34:01 수정 2024-12-17 17:34:01
사무처장, 정형식 주심재판관 배당 묻자 "주심 비공개가 원칙"


법사위 현안질의 참석한 헌재 사무처장(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김정원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비상계엄 사태 관련 현안질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7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김정원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대한 주심 재판관은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면서 "재판관 전원이 대등하게 심리에 참여해 공정하게 재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언급을 내놓았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이 이번 탄핵심판 주심으로 정형식 재판관이 배당됐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그분이 과거에 너무 보수적이고, 윤 대통령이 임명한 데다 최근 그분의 처형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해 여러 의심을 사고 있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는 강일원 재판관이 주심이었다고 공개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김 처장은 "그 이후에 내부적으로 검토 끝에 앞으로 주심은 비공개하기로 방침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점을 고려해 주심 비공개 방침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 이후 내부 규정을 만들어 주심 재판관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고, 전날 재판관 회의에서도 재판관 전원이 이번 윤 대통령 사건의 주심 재판관도 정해진 규정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ju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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