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서 외국인 자금 이탈…좀 더 지켜봐야"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외환보유고에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환보유고 상태는 어떤가'라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한은의 시장 개입 여파로 외환보유액이 4천억달러를 밑돌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한국 경제 평가에 대해 "지금 변화가 없고 저희를 관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수준에 대해 "현재 3bp 정도 올라간 상황인데 연초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변동이 없다고 보면 정확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고채 금리에 큰 변동이 없다"며 "채권시장의 신용 스프레드도 크게 변화가 없다"고 언급했다.
코스피·코스닥지수에 대해선 "지수 변동이 매우 커서 급락했다가 이전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며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나가는 상황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해외 투자자들과 계속 통화하고 있다"며 "(해외 투자자들은) 경제 프로세스가 정치와 관계 없이 정상화되는지를 관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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