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승객에게 CPR 하는 경찰[충남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술에 취해 잠든 줄로만 알았던 택시 승객이 심정지 상태임을 알아차린 경찰의 눈썰미 덕분에 구조됐다. 17일 충남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께 천안 동남구 문화동 문성파출소에 한 택시 기사가 택시를 끌고 왔다. 택시 뒷좌석에는 50대 남성 A씨가 누워 있었다. 택시 기사는 경찰에 "술에 취한 승객이 잠들어서 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뒷좌석을 확인한 경찰은 A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지 않는 점 등을 토대로 주취자는 아닌 것으로 봤다. 이상한 느낌에 코에 손을 가져다 댄 경찰은 A씨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응급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A씨를 차에서 내려 눕힌 뒤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지원 요청을 한 119구급대원이 출동해 교대로 CPR을 진행하자 몇 분 뒤, A씨 맥박이 돌아왔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 기사님이 파출소로 바로 와주셨고 경찰의 빠른 판단과 대처로 한 시민의 생명을 살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wan@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