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대구의 우손갤러리가 서울 성북동에 전시장을 마련하고 개관전으로 프랑스 작가 파브리스 이베르(63)의 개인전 '삶은 계속된다'를 열고 있다.
이베르는 수학, 물리학, 생물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작품에 적용하는 작가다. 1997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프랑스관 작가로 참여해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받았고 한국에서는 1995년 광주비엔날레와 2014년 부산비엔날레에 참여하기도 했다.
우손갤러리 서울과 대구에서 동시에 열리는 개인전에서는 회화를 중심으로 조각과 설치 작품 등을 선보인다.
유화 물감을 이용해 마치 수채화처럼 가볍게 채색한 그림들은 자연의 요소로부터 삶이 시작되며 생명체는 순환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작업 전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그림에 여러 단어를 적어 넣는 등 직관적이고 설명적인 것도 작업 특징 중 하나다. 한국 전시에서는 한글을 적어넣은 그림도 볼 수 있다.
대구 전시에서는 작가가 한국에 머물며 파란 지붕이 있는 서울의 집들에서 영감을 얻은 그림들도 소개한다. 전시는 내년 2월 8일까지.
우손갤러리는 2012년 대구 봉산동에 문을 연 갤러리로, 서울 전시장은 50년 된 붉은 벽돌 주택을 리모델링해 마련했다. 서울 전시장에서는 내년 이유진, 이헌정, 최병소, 일본 작가 나카무라 가즈미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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