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적 불확실성 해소…여·야·정 비상경제 협의체 통해 차질 없이 정책 추진"
(서울·세종=연합뉴스) 민선희 이준서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개최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경제협력·금융안정 포럼'에 참석해 한국경제 불확실성 해소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주말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정치권발 불확실성이 진정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 부총리는 포럼 축사에서 "최근 한국의 정치 상황과 관련해 '수습 절차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한국의 경제시스템 및 긴급 대응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리 코우칭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소장과의 면담에서도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의 양호한 경제 기초여건과 견고한 대외 건전성을 기반으로 경제시스템이 굳건하다"며 "기재부를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가 총력을 다해 최대한 안정적으로 경제를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야·정 비상경제 협의체를 통해 앞으로도 여·야 막론하고 국회와 정부가 협력하여 주요 경제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소장은 "한국 경제의 회복력에 대한 AMRO의 신뢰가 더욱 강화됐다"며 "지난 11월 연례협의 결과에서 밝힌 바와 같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견조하다는 평가에는 변함없다"고 언급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이날 포럼에는 최 부총리, 리 코우칭 소장을 비롯해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 등이 참석한다.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사이먼 존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화상으로 참여한다.
포럼에서는 거시경제 동향·전망(단기 리스크·정책 방향), 장기 성장(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로) 등이 논의된다.
한은은 오는 17∼18일 아세안+3 재무 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도 정부와 함께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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