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주지훈과 정유미가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이하 '사외다') 7회에서는 석지원(주지훈 분)과 윤지원(정유미)이 연애를 시작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석지원은 윤지원에게 키스했던 일을 뒤늦게 떠올렸고, "내가 생각이 났다고요. 그날 밤이. 그 감기 나한테 옮은 거잖아. 나는"이라며 밝혔다.
그러나 윤지원은 "하지 말죠. 기억이 났든 말든 그게 뭐 대단한 거라고 이제 와서 소회를 나누는 것도 웃기잖아요.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잊어줄 테니까 더는 말하지 말자고요. 없던 일로 하자고요. 내가 그렇게 해준다고"라며 당부했다.
석지원은 "좋아요. 그 얘기는 그만하죠. 근데 우리 더 할 말 있지 않아요? 연애해야지, 나랑. 내기했잖아요. 꽃이 피었고 내가 이겼고"라며 못박았다.
이후 윤지원은 석지원과 연애를 거부했고, "이사장님. 열여덟 아니잖아요, 우리"라며 선을 그었다. 석지원은 윤지원에게 계속해서 매달렸고, "그 라일락 꽃 길어봐야 2주만 피어있는 거 알아요? 꽃이 지면 헤어집시다. 타협안"이라며 제안했다.
윤지원은 "내가 거절하면 계속 질척거릴 거예요? 꽃이 질 때까지. 그래요. 사귀어요. 대신 이런 유치하고 어이없는 놀음에 놀아나는 사람처럼 보이기 싫으니까 사람들한텐 절대 비밀로 해주시고"라며 승낙했다.
다음날 석지원과 윤지원은 다른 교사들 몰래 데이트를 하다 들통났다. 더 나아가 석경태(이병준)는 석지원과 윤지원에 대한 소문을 듣고 분노해 사택으로 찾아갔다. 석경태는 석지원을 보자마자 뺨을 때렸고, "네가 제대로 미쳤구나. 너 여기서 지금 뭐 하는 거야. 이러라고 내가 너 학교로 보낸 줄 알아? 거기다 뭐? 뭔 사귀네 마네 그딴 내기를 해? 너랑 급이 맞는 여자들이랑 어울리라고"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또 차지혜(김예원)는 라일락 나무 앞에 서 있는 윤지원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고, "근데 너 무슨 일 있어? 표정이 왜 그래? 석지원 때문이지. 너네 둘이 그래 뭐 내기 핑계로 뭘 하는지 내가 정확히는 모르지만"이라며 조언했다.
윤지원은 "하긴 뭘 해"라며 부인했고, 차지혜는 "그럼 네가 진짜 걔 때문에 괴롭고 싫으면 단호하게 말을 해. 끌려다니지 말고. 널 탓하는 건 아니고 여지를 주게 되는 걸 수도 있으니까"라며 충고했다.
윤지원은 "그런가? 근데 어쩌지. 그렇게 못 하겠어. 단호하게 구는 거 못 하겠다고. 좋아하니까. 나만 있으면 어떤 거든 상관없다는 걔가 좋았어. 진짜 그렇게 웃었거든. 세상 다 가진 것처럼. 열여덟이었던 내가 그런 석지원을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었겠어. 뭔데? 옛날에 좋아했다는 말을 하는 거야 아니면 지금도 그때도 날 버렸고 지금도 끝이 보이는데 나는 다시 석지원을 좋아해. 그렇게 됐어"라며 눈물 흘렸다. 윤지원은 "어차피 다 소용없는 일이다. 봐. 꽃이 다 졌잖아"라며 씁쓸해했다.
특히 윤지원은 과거 18세 석지원(홍민기)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뒤늦게 확인했다. 석지원 역시 18세 윤지원(오예주)이 쓴 편지를 우연히 발견했다. 편지에는 '아무리 저주를 퍼부어도 분이 하나도 안 풀린다. 사실은 그냥 네가 너무 보고 싶어. 그러니까 언젠가 세상의 모든 불운과 불행을 떠안고라도 나에게 와줘, 석지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석지원은 학교로 달려갔고, 윤지원은 라일락 나무 앞 벤치에 앉아 있었다. 석지원은 "꽃이 지면 볼일 없을 거라고 했나? 우리 그만합시다. 난 안 되겠어. 그러니까 이딴 내기 집어치우고 나랑 진짜 연애하자, 윤지원"이라며 고백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