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 포스팅으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김혜성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날 김혜성은 유효 투표수 288표 중 175표를 받으며 득표율 60.8%를 기록했다.
올 시즌 김혜성은 127경기에 나서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타율 0.326을 기록했다. 2021시즌에 유격수 부문으로 첫 수상을 한 김혜성은 2022시즌, 2023시즌에 2루수 부문을 수상한 뒤 이번 시즌까지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에 성공했다. 역대 14번째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 또한 1986~1988시즌 김성래(삼성) 이후 36년 만에 3시즌 연속 2루수 부문 수상을 달성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김혜성은 지난달 26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수비상을 수상하며 당시 시상식에는 참석했지만, 29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고, 김혜성은 14일 SNS로나마 수상소감을 전했다.
김혜성은 키움 히어로즈의 축하 이미지와 함께 "안녕하세요,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입니다! 우선 시상식에서 직접 인사를 못 드려서 아쉬운 마음입니다. 제가 처음 받은 게 2021년도인데 올해까지 매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쁜 것 같습니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올해는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뜻깊은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우선 한국 프로스포츠 최초 1000만 관중 달성이라는데 야구선수로서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고,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팬분들이 있기에 모든 선수들이 힘차게 야구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끝으로 "팬분들의 응원이 헛되지 않게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키움 히어로즈 팬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특히 키움 팬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김혜성은 김혜성은 지난 1월 키움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빅리그 도전 의지를 나타냈고, 키움은 내부 논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 이후 김혜성은 지난 6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진출을 준비했다.
그리고 키움은 지난 4일 오전 KBO에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공식 요청, KBO는 5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 의사를 MLB 30개 구단에 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월 4일 자로 공시했음을 통보받았다"고 알렸다. 김혜성은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의거해 2025년 1월 3일 오후 5시까지 빅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
현지에서는 포스팅을 전후로 김혜성에 대한 이름이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에 따르면 시애틀 매리너스는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 중 하나다. MLB닷컴의 마크 페인샌드 기자 역시 김혜성이 시애틀에 적합한 선수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미국 야구 전문 잡지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14일(한국시간) "김혜성은 간결한 스윙을 하고, 민첩하게 움직인다.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을 보유한 선수로, 안타성 타구를 꾸준하게 생산한다"며 "홈런을 치기 어려운 유형의 타자이지만, 강한 타구를 만든다"고 평가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