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톱 안 먹히는데 왜 자꾸 쓰나?…"손흥민 9번 효율 없어" 혹평→토트넘 레인저스와 1-1 간신히 무승부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13 10:43:08 수정 2024-12-13 10:43:0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중앙에 있는 손흥민은 더 이상 효율적이지 않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팀의 무승 탈출을 이끌지 못하고 혹평을 들었다. 

토트넘이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있는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인저스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오랜만에 9번 역할로 나서 풀타임 활약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팀은 공식전 5경기 무승에 빠졌다. 



토트넘은 직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원정 2-3 패배, AS로마(이탈리아)와의 홈 경기 무승부에 이어 또 다시 승리에 실패하며 3경기 무승 늪에 빠졌다. 공식전으로 넓히면 5경기 무승(3무 2패)에 빠지면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유로파리그에서는 전체 9위(3승 2무 1패 승점 11·골득실 +4)로 이날 맞대결한 8위 레인저스(승점 11·골득실 +6)와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뒤진 상태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주관하는 클럽대항전 방식을 변경했다. 이전처럼 그룹을 나눠 조별리그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 아닌 본선 진출 36개 팀을 포트로 분류한 뒤 무작위로 추첨해 8개팀과 홈앤드어웨이 승부를 통해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팀들을 나눈다. 36개팀들 중 1위부터 8위까지만 토너먼트로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고, 그 아래 12팀은 탈락한다.

토트넘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어 당연히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16강에 직행하는 것이 1차 목표다.



1~8위까지 16강에 직행하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선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다른 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현재 순위면 16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일정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도미니크 솔란키가 벤치에서 준비하고 손흥민이 최전방에 나서면서 양 측면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전반엔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무득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에 전반 종료 후 티모 베르너를 빼고 데얀 쿨루셉스키를 투입했다. 쿨루셉스키가 제로톱 자리로 가고 손흥민이 왼쪽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레인저스가 먼저 선제 골을 터뜨렸다. 후반 2분 함자 이가마네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얼리 크로스를 강력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급해진 포스테코글루는 다시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15분 브레넌 존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가 빠지고 도미니크 솔란케, 파페 사르, 루카스 베리발이 들어갔다. 중원에 기동력을 높이고 솔란케라는 정통 9번이 들어가 변화했다. 

이는 동점골로 이어졌다. 후반 30분 오른쪽에서 쿨루셉스키가 솔란케에게 전진 패스를 하고 중앙으로 들어갔다. 솔란케가 다시 컷백 패스를 내줬고 가운데 있던 제임스 매디슨이 등을 지고 공을 흘려줬다. 쿨루셉스키가 왼발 터닝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후 두 팀의 결승 골은 없었다. 

축구 통계 없체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 활약하면서 슈팅 1개,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81%(22/27), 드리블 성공 1회, 정확한 크로스 1회, 클리어링 2회, 헤더 클리어 1회, 리커버리 2회, 경합 성공 1회를 기록했다. 기회 창출 1회가 있었지만, 치명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의 경기력을 혹평했고 손흥민도 이를 피할 수 없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평가인 5점을 줬다. 매체는 "손흥민이 중앙에서 플레이했고 그는 이른 시간 약한 슈팅으로 골키퍼 품에 안겼다. 왼쪽으로 내려가 또 열심히 노력했지만, 기쁜 순간이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다른 매체인 '스탠더드'도 손흥민에게 더 낮은 평점인 4점을 줬다. 매체는 "손흥민이 후반에 그는 윙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더 이상 9번 자리에서 최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초점을 맞추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티모 베르너는 최악의 평점인 2점을 받으며 전례 없는 혹평을 들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포스테코글루는 "그렇다. 그는 그가 해내야 하는 수준의 플레이를 전혀 하지 않았다"라며 "18세 선수라면 내게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다. 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인 티모에 대해 말하고 있다. 지금 순간 우리는 당장 많은 선택지가 없다. 난 모두에게 적어도 스스로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의 전반전 경기력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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