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에 설치된 나일론 원료 생산 시설[부산테크노파크 제공]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폐그물에서 고순도 나일론 원료를 생산하는 성능 시험장이 부산에 구축됐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산업통상자원부 '화학 재생 그린섬유 개발사업'의 하나로 폐그물을 재활용해 고순도 나일론 원료를 생산하는 테스트베드를 완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테스트베드는 폐그물 등 나일론 폐기물에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해 고순도 나일론 원료(칩)를 생산하는 설비로 구성됐다. 월 1t 규모 나일론 폐기물을 처리하며, 전 공정에서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해 기존 석유화학 공정보다 약 30%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번에 구축된 테스트베드를 기반으로 나일론 원료 시생산과 장비 공동 활용을 지원해 관련 기업들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촉진할 계획이다. 또 재생된 나일론 소재를 이차전지, 자동차, 기계 부품, 바이오 헬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후속 사업을 적극 발굴한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이번 테스트베드는 나일론계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화학 재생 시장을 선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