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트럼프 관세 위협 맞서 우라늄·원유 수출관세 검토
연합뉴스
입력 2024-12-13 10:01:57 수정 2024-12-13 10:01:57


트럼프 당선인과 트뤼도 총리(오른쪽)[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위협에 맞서 우라늄과 원유, 칼륨 등 주요 대미 수출 원자재에 대한 수출관세 부과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행정부 사정에 밝은 관리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전면적 무역 전쟁을 선택하면, 원자재 수출관세 부과로 미국 소비자와 농부, 기업이 치러야 할 비용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맞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원자재를 제외한 모든 캐나다산 제품에 관세를 매길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캐나다 정부는 대응할 수밖에 없고, 이는 수출관세 부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와 특정 자국산 제품에 대한 수출 통제가 우선하여 고려될 가능성이 크고, 주요 원자재에 대한 수출관세 부과는 최후의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트뤼도 정부가 16일 내놓을 국가 재정과 경제 상황 평가에서 수출통제 관련 정부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5일 마약과 범죄자들이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에 유입된다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국경 경비 강화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는 미국의 가장 큰 석유 공급국이며 특히 미국 중서부 정유사들은 캐나다산 중질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캐나다는 또한 미국 원자로에 필요한 우라늄의 약 4분의 1을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의 주요 칼륨 비료 공급원이기도 하다.

미 국방부는 코발트와 흑연 공급원 확보와 중국 의존도 탈피를 위해 캐나다 관련 사업에 투자했다.

이런 이유로 일부 관측통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 위협 대상에서 원자재를 제외하고 제조업 제품만 겨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왔다.

캐나다는 지난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추가 관세를 발표했을 때도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적이 있다.

당시 보복 관세 대상으로는 요구르트, 위스키 등의 품목이 선별됐는데 이는 미연방 상·하원의장의 고향 특산품들이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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