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서 참신한 인디게임 만나볼까... '버닝비버 2024', 신선한 작품 다수 출현 [엑's 현장]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1-30 15:19:53 수정 2024-11-30 15:23:18


(엑스포츠뉴스 동대문, 임재형 기자)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이 주최하는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4'가 어느새 3번째 행사의 문을 활짝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한국 문화 중심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린 '버닝비버'는 올해 인디게임 창작자들의 개성, 철학을 담아낸 83개의 인디 게임이 전시되면서 업계 관계자 및 게임을 좋아하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스마일게이트 측에 따르면 이번 '버닝비버 2024'의 콘셉트는 '맛집'이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재료로 삼아 좋은 작품으로 도출하는 창작자들의 모습이 마치 '쉐프'와 비슷하다고 생각한 스마일게이트는 각자의 전용 공간에서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현장을 구성했다.

'버닝비버 2024'의 메인 스테이지는 참신한 인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인디 게임 플레이존'이다. '인디 게임 플레이존'을 돌아보니 독특한 콘셉트의 게임들이 유저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고 있었다. 먼저 눈길을 끌었던 부스는 친구, 가족 등 주변 인물들의 비밀을 찾아내 팔로워를 모아가야하는 반지하게임즈의 추리 어드벤처 게임 '페이크북'이다.



현재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스팀(Steam) 플랫폼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 '페이크북'은 독특한 방식의 게임 진행으로 최근 인디 게임 씬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게임이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를 통해 '페이크북'의 다양한 실험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페이크북'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수의 개발진(혹은 신청자)가 배정돼 있지만, 대부분 AI로 생성했다고 알려졌다.

이두철, 환재 등 실제 프로필을 만들 수도 있는 인물들이 가상이라는 사실에 '페이크북'만의 독특한 감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발진은 AI를 활용해 실제 SNS를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제대로 구현했다. 반지하게임즈의 새로운 도전작이 다시 한번 인디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을 열광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스트스튜디오의 자회사 조프소프트가 개발한 신작 '피자 밴딧'도 높은 퀄리티를 보여줘 현장을 지나치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피자 밴딧'은 최대 4인의 유저가 피자 가게를 운영하는 현상금 사냥꾼이 돼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의 3인칭 전략 슈팅 게임이다.

최근 슈팅 게임의 트렌드는 '빠른 속도'다. '피자 밴딧'은 이용자에게 생존에 더해 요리를 제작하는 재미를 부여해 신선한 느낌의 슈팅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피자 밴딧'은 특히 6명의 전문 개발 인력이 2년 간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2명의 형제 개발진이 제작한 이프문 게임즈의 '림: 영혼의 항아리'도 로그라이크, 액션 장르의 유저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고 있었다. 이외에도 일상적인 순간의 감정을 탐구하는 이야기를 그린 ‘아네모네’팀의 인터렉티브 게임 ‘소희’, 네트워크 속 존재가 된 주인공 ‘트리스’의 이야기를 다룬 ‘타르프 스튜디오’의 ‘Nqc : Non Qualia Character’ 등 다양한 장르의 개성 넘치고 참신한 게임들이 준비돼 있다.



아울러 '버닝비버 2024'에서는 처음으로 세계 곳곳의 실험적인 게임을 소개하는 '아웃 오브 인덱스(OOI)'와 협업해 창작자들의 꿈과 철학, 독창적인 이야기가 담긴 인디게임들의 기획 전시를 마련했다. 스마일게이트 D&I실에서는 'D&I Initiatives' 부스를 통해 다양성 테마 보드 게임 '미스터리 신규 입사자'를 선보였다.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현장을 빛냈다. ‘리워드존'에는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 제작 및 직군 진로 체험 원데이클래스, 타로 및 포토 부스 등이 마련됐다. 팝업 코너에서는 '버닝비버'의 한정판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행사 현장 안내서 ‘비슐랭 가이드’를 이용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스푼(포인트)을 획득한 뒤 리워드존에서 활용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황주훈 팀장(버닝비버 담당)은 29일 현장 인터뷰서 "'버닝비버'는 퓨처랩이 꿈을 꾸고 있는 인디 게임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하나의 창작 플랫폼이다"며 "게임에 대한 관심이 창작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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