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 죽겠다"는 김연경, '재충전' 잘 되는 정윤주가 부럽다 [장충 현장]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1-29 12:40:43 수정 2024-11-29 12:40:43


(엑스포츠뉴스 장충, 김지수 기자) "아무래도 제가 연식이 있다보니..."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은 2024-2025 시즌 개막 후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소속팀이 개막 10연승을 질주할 수 있었던 데는 김연경의 퍼포먼스와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흥국생명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세트 스코어 3-1(21-25 25-19 25-6 25-13)로 승리를 거뒀다. 김연경은 정윤주와 함께 양 팀 최다인 18득점을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 42.42%로 순도도 높았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지난 2020년 12월 2일 인삼공사(현 정관장)전 이후 1457일 만에 10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당시에도 김연경이 승리의 주축이었던 가운데 4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흥국생명의 중심은 김연경이었다.

흥국생명은 시즌 10승 무패, 승점 29점으로 2위 IBK기업은행(8승 2패, 승점 21), 3위 현대건설(7승 3패, 승점 21)을 승점 8점 차로 따돌리면서 1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김연경은 GS칼텍스전을 마친 뒤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10연승을 기록해 기쁘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며 "다음 페퍼저축은행전(12월 1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잘 준비해서 또 한 번 승리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코보컵(조별리그 탈락)에서 좋지 않았던 부분이 팀을 하나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세터 이고은, 리베로 신연경이 합류한 뒤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주고 서로 잘 알기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눴던 것도 계속 승리로 이어지는 요인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연경 본인의 기량도 여전하다. 여자부 전체 득점 4위(201), 국내 선수 중에는 독보적인 1위다. 공격 성공률은 46.39%로 리그 전체 1위다. 상대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매 경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연경을 상대하는 팀은 김연경을 막는 것뿐 아니라 김연경을 뚫는 것도 신경 써야 한다. 김연경은 특유의 안정적인 수비는 흥국생명이 10연승을 달리는 원동력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런 김연경도 세월의 무게를 올 시즌은 더 많이 느끼고 있다. 피로 누적이 적지 않고 체력 저하도 피부로 와닿는다는 입장이다.



김연경은 "안 힘들 리가 있겠나? 힘들어 죽겠다"고 웃은 뒤 "올해는 유독 리그 스케줄이 더 빡빡하게 느껴진다. 매주 2경기씩 치르고 있고 이동도 길다. 시즌 후반에는 부상 관리를 잘하는 팀이 승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내가 아무래도 연식이 있다보니까 다른 선수들보다 더 힘든 것 같다. 1988년생, 곧 37살이 된다"며 "내 포지션에서는 내 나이가 가장 많다.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한 느낌보다는 힘들다. 그래도 팀에서 관리를 많이 해주시고 치료도 열심히 받고 있다. 마무리까지 잘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은 특유의 입담으로 소속팀 후배 정윤주의 젊음이 부럽다는 유쾌한 농담도 던졌다. 조카뻘인 정윤주는 2003년생으로 올 시즌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연경은 "아침에 일어나서 정윤주에게 피곤하지 않냐고 물어보면 이 친구는 개운하다고 말하더라. 확실히 애는 다르다는 걸 느꼈다"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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