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티아라→'동성애' 로버트 할리, 이제야 파묘…해명 못한 이유 있었다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1-11 23:33:02 수정 2024-11-11 23:33:02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과거 한국을 뒤흔든 아이돌 왕따 루머와 마약 동성애 루머가 시간이 한참 지난 후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MBN '가보자GO'(가보자고)에는 조성모, 씨야, 티아라 등을 제작한 김광수 대표가 출연해 모두가 궁금증으로 남겨뒀던 '티아라 왕따설'에 대해 직접 밝혔다. 

12년 전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가요계를 주름잡던 티아라의 왕따설이 불거졌다. 화영을 제외한 티아라 멤버들이 비슷한 시각 '의지의 차이'라며 SNS에 글을 올리며 점화된 '왕따설'.



이후 화영은 별다른 과정 없이 티아라를 탈퇴했다. 김광수 대표 또한 왕따 논란에 대한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티아라 활동을 강행했다. 

그리고 지난 9일 '가보자고'에 출연한 김광수 대표는 티아라 내 왕따가 아니었으며 화영의 부상으로 시작된 갈등임을 밝혔다. 

"지금은 다 밝혀졌다"는 김 대표는 부상을 당한 화영 빼고 급히 멤버들이 새로 콘서트를 준비했으며 티아라 멤버들은 화영에게 사과를 듣고 싶어했음을 밝혔다. 



김광수 대표는 한국 귀국 후 이야기를 하려고 했으나 한국에 오니 대화 내용 등이 공개되며 불화설이 제기된 상태였다며 "화영과 효영의 계약서를 가지고 오라고 해 찢었다"고 당시 분노를 전했다. 

하지만 탈퇴로 왕따설이 기정사실화 됐고, 기자회견을 열자는 티아라 부모들의 요구에도 어린 화영과 효영 자매가 걱정돼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피해자인 티아라 멤버들에게 아직도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린 김광수 대표에 화영의 친 언니인 효영의 아름(티아라 전 멤버) 협박 문자 등이 함께 재조명됐다. 

그러나 방송 후 류화영은 김 대표의 방송을 보고 글을 쓰게 됐다며 "티아라 해체를 보면서 잘잘못을 떠나 자책을 많이 했다. 티아라를 사랑했던 모든 팬들과 비록 왕따, 불화라는 단어로 헤어졌던 멤버들에게도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김 대표의 편향되고 왜곡된 발언들을 바로잡겠다며 "왕따를 당했던 내용은 사실"이라고 폭로했다. 새 멤버였던 그는 기존 티아라 멤버들에게 폭언과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화영은 "김광수 대표님은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저의 친언니도 계약해지를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며 당시 사과를 받지 못하고 입장도 밝히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김광수 대표와 화영의 각기 다른 글을 접한 대중은 "12년 만에 궁금증이 해결될 줄 알았는데 또 모르겠네", "둘 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같은데", "서로 상대 때문에 말 못했다고 하네"라며 당시 티아라 왕따설의 시초가 된 '의지의 차이' SNS부터 전 직원의 폭로, 티아라 멤버들의 해명 등을 다시 찾아보며 '왕따 사건'을 재조명 중이다. 

이어 지난 10일 MBN '한번쯤 이혼할 결심(한이결)'에는 마약 투약 후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로버트 할리가 자신의 '성 정체성 루머'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2019년 마약류 투약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로버트 할리는 '한이결'을 통해 예능에 복귀했다. 

당시 같은 혐의로 구속된 마약 사범 A씨는 로버트 할리와 자신의 관계를 '연인'으로 진술해 유부남이자 한 가정의 아빠였던 로버트 할리를 향한 동성애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앞서 '한이결' MC인 김용만이 대신 "(로버트 할리에게) 성 정체성 루머도 있었으나 다 루머다"라고 언급한 바 있지만 로버트 할리가 직접 언급하지 않아 몇몇 시청자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런 로버트 할리는 '한이결' 최종회에서 아내 명현숙과 스튜디오에 함께 출연해 동성애 루머를 직접 부인했다.

명현숙은 로버트 할리의 성 정체성 루머가 언급되자 "그건 너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남편하고도 그거 이야기했다. 남편도 '그게 왜 나왔지?','무슨 이야기야?'하며 너무 의아해했다. 남편도 황당해했다"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로버트 할리는 "너무 어이가 없었다"며 "말도 안 되기 때문에 해명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법원 앞에서 카메라들이 다 있는데,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이야기해야하는데 갑자기 그거까지 이야기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할 기회가 없었다"라며 당시 루머를 바로잡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김용만은 "오신 김에 이런 이야기 다 할 수 있다"며 루머를 해명할 기회를 줬고, 명현숙은 "그 부분에 대해서 아니라고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극구 부인했다.



로버트 할리 또한 "저 여자 좋아한다"며 확실히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로버트 할리의 해명 후 시청자들과 네티즌은 "그간 말 없길래 진짜인 줄", "억울하면 말했겠지 했는데 억울해도 말 못했구나", "나였으면 해명 먼저 했을텐데 대단"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각각 12년, 5년이 지난 후 다시 화두에 오른 뜨거운 주제들이다. 당시 대중에게 루머나 추측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었던 이들의 속마음과 상황이 동시에 공개되자 네티즌은 '파묘의 해' 등의 반응을 남기며 "미화나 왜곡되고도 남은 시간", "여전히 의심스러운데", "너무 늦은 해명", "속 시원했길" 등 오랜 사건을 다시 '끌올'하는 행위 자체에 대한 의견도 표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MBN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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