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무소속 케네디, 성추행 의혹…"30년된 이야기 재활용"
연합뉴스
입력 2024-07-03 16:29:34 수정 2024-07-03 16:30:31
"언급 안 할 것…떠들썩한 젊은 시절 보냈다"


미국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11월 미국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가 20여년 전 자택에서 베이비시터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케네디 후보는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예 매체 '베니티 페어'는 이날 1990년대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자택에서 베이비시터로 일했다는 엘리자 쿠니라는 여성의 주장을 인용해 성추행 의혹을 보도했다.

쿠니는 23세였던 1998년 케네디 주니어의 뉴욕 집에서 입주 베이비시터로 일했다면서 케네디 주니어가 한 비즈니스 모임에서 자기 다리를 만졌고, 상의를 입지 않은 채로 자신의 방에 나타나 등에 로션을 발라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 후 몇 달 뒤에도 케네디 주니어가 주방에서 자신을 막아서고 더듬기 시작했으며, 이는 한 남성 직원이 주방에 들어오면서 중단됐다고 쿠니는 말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한 팟캐스트에서 이 같은 주장에 관해 묻자 "그 (베니티 페어) 기사는 쓰레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나는 떠들썩한 젊은 시절을 보냈다. 나는 출마 선언 연설에서 나는 창피한 과거가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면서 "베니티 페어는 30년 된 이야기를 재활용하고 있다. 나는 그 중 어느 것이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그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케네디 주니어는 애초 민주당 경선 출마 방침을 밝혔으나 지난해 10월 무소속 출마로 변경했다. 환경 전문 변호사인 그는 미국의 젊은 유권자에게 인기가 있으며 대선 다자 가상 대결에서 10% 안팎의 지지를 받고 있다.

베니티 페어는 또 지난해 케네디 주니어가 개로 보이는 바비큐 요리를 하고 남은 동물 뼈를 갖고 포즈를 취한 사진 한 장을 친구에게 문자로 보냈다면서 케네디 주니어가 문자에 친구가 한국에서 개를 메뉴로 제공하는 식당을 좋아할지도 모르겠다고 썼다고 전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이에 대해 사진 속 동물은 개가 아니라 염소였다고 부인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베니티페어, 당신들의 수의학 전문가들이 염소를 개라고 하고, 당신들의 법의학 전문가들이 파타고니아에서 찍은 사진을 한국에서 찍은 것이라고 할 때, 당신들은 슈퍼마켓 타블로이드 신문 대열에 합류한 것"이라고 썼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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