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한남동 관저서 4시간 넘게 회동…총선 패배후 정국 운영 방안 등 협의
洪 "대통령실·내각 조속 개편" 제언…총리 제안·고사설엔 부인
洪 "대통령실·내각 조속 개편" 제언…총리 제안·고사설엔 부인
![](https://i.namu.news/20240418si/fccde2aa0faae35b5702a462dcf2c041c828966a10420f539e884236d7088e07.jpg)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정아란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여권에서 당 대표와 대선 후보 등을 지낸 홍준표 대구시장과 4·10 총선 이후 장시간 만찬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홍 시장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향후 국정 기조 및 인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18일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4·10 총선 패배 이후 국정 운영 방식의 변화를 예고하고, 참모진과 내각의 인적 쇄신, 대통령실 조직 개편 등을 고심 중이다.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은 장장 4시간 동안 이어진 만찬에서 총선 패배 이후 정국 상황과 향후 해법 등을 놓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시기이니 힘을 합해 잘해 나가야 한다. 비서실과 내각을 조속히 개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고 한다.
홍 시장은 또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무 감각이 있고 충직한 인물, 총리는 야욕이 없고 야당과 소통이 되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https://i.namu.news/20240418si/31db418ff4bee3ea0c6781d10f56810c4c6257c480a52ecc78e1c6f836537724.jpg)
그러면서 내각을 통할할 총리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 역할인 비서실장에는 친윤계 핵심 중진인 장제원 의원을 천거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 2022년 10월에도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시장이 이번 만찬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총리직을 제안받았으며 이를 고사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으나, 홍 시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를 부인했다.
홍 시장은 본인의 총리 인선 가능성이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데 대해 "지금은 내 시간이 아니다. 총리 하려고 대구에 내려온 것이 아니다"라고 주변에 선을 그었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dh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