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불법정착촌 합법화 중단 약속…미국에 통보(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3-02-21 01:31:39 수정 2023-02-21 01:31:39
바이든 행정부 개입 안보리 결의 추진 막아…안보리 의장성명 "깊은 우려"
"이스라엘, 6개월간 일방적 조치 않기로"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유대인 정착촌.[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에 불법 정착촌 9곳을 합법화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던 이스라엘이 향후 불법 정착촌 합법화 조치를 자제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피해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최근 합법화한 9개의 비공인 정착촌 이외에 앞으로 서안에서 불법 정착촌을 합법화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미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의 초강경 우파 정부는 지난 12일 안보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이른바 '아웃포스트'(Outpost)로 불리는 서안 내 불법 정착촌 9곳을 합법화했다.

총기와 차량 등을 이용한 팔레스타인 주민의 유대인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진 당시 조치는 서안 내 유대인 정착촌을 불법으로 규정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발을 촉발했다.

이틀 후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외교부 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불법 정착촌 인가를 '두 국가 해법' 실현의 장애물로 규정하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이스라엘의 정착촌 활동의 전면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문 초안을 마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월례 회의에서 표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20일로 예정됐던 안보리 표결은 초안을 마련했던 UAE 측의 의사에 따라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착촌 문제에 관한 안보리 결의 추진을 반대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개입해 결의안 채택 추진을 중단시켰다고 AP통신이 다수의 외교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향후 6개월간 팔레스타인을 자극할 수 있는 일방적 조치(불법 정착촌 합법화)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AP는 덧붙였다.

다만, 안보리는 이날 의장 성명 형태을 통해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에 우려를 표명했다.

성명은 "이스라엘의 서안 불법정착촌 합법화와 정착촌 건설 확대에 깊은 우려와 실망을 표한다"며 "지속적인 정착촌 활동은 두 국가 해법을 위협한다"고 우려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을 비난하고, 상황을 악화하는 도발 자체를 촉구했다.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등을 점령한 뒤 이곳에 정착촌을 건설해 유대인들을 이주시켰다.

지난 1월 현재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에는 총 144개의 정착촌과 100여 개의 불법 정착촌이 있으며, 요르단강 서안에는 45만여 명, 동예루살렘에는 약 22만 명의 유대인 정착민이 거주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 정착촌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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