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美캘리포니아주 제정…"많은 국가서 직지 가치 기리길"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심체요절(직지)의 역사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3일 밝혔다.
청주시는 지난 2003년 조례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일(2001년 9월 4일)을 '직지의 날'로 제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도 지난 6월 최석호 하원의원이 대표 발의한 '직지의 날 제정 결의안'을 66명 참석 의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결의안에는 "한국의 고려 시대에 인쇄된 직지는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인쇄본이며, 가장 대표적인 한국 문화유산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금속활자의 발명은 지난 천 년 동안 이뤄진 가장 위대한 사건 중 하나이며, 인류 문화 발전에 가장 중요한 기여를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직지는 1377년 청주시 흥덕사에서 인쇄됐다. 또 다른 금속활자 인쇄본인 '구텐베르크 42행 성경'보다 78년 빨랐다.
반크는 이러한 한국과 캘리포니아주의 '직지의 날' 제정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한국어와 영어 포스터 3장을 제작해 소셜미디어(SNS)에서 배포하고 있다.
포스터 첫 장에는 청주시가 '직지의 날'을 제정한 내용, 주번째 장에는 캘리포니아주의 제정, 세 번째 장에는 모든 나라에서 이날을 만들도록 직지의 가치를 홍보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이를 계기로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직지의 가치를 기려 '직지의 날'을 제정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글로벌 청원(www.bridgeasia.net/bridging-issues/view.jsp?sno=128)도 제기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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