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장관 "사드 3불, 합의·약속 아니라고 中에 분명히 말해"
연합뉴스
입력 2022-08-10 11:53:49 수정 2022-08-10 12:08:15
"북한 비핵화 길 걷도록 中건설적 역할 당부…중국도 공감해"


한국 기자단과의 간담회 참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칭다오=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브리핑을 하고 한국 취재진에게 방중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2.8.10 [공동취재단 제공]

(칭다오=연합뉴스) 공동취재단 김효정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른바 '사드 3불'(사드를 추가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한미일 군사동맹 불참)은 합의나 약속이 아니라는 점을 중국 측에 분명히 밝혔다고 10일 말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박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하며 "사드 문제 관련해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은 자위적 방어 수단이며 우리의 안보 주권 사안임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양측은 사드가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전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5시간에 걸친 한중외교장관회담을 열고 사드, 공급망 협력, 한중관계 강화,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외교부는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종료된 후 사드 관련 논의 내용을 담은 별도의 자료를 통해 사드 문제에 대해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문제의 적절한 처리를 요구했다고 했다.

박 장관의 발언까지 종합해 보면 결국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사드 문제를 둘러싼 입장차를 명확하게 확인하게 된 것이다.

박 장관은 이번 회담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한중 관계 북핵 문제 지역과 글로벌 이슈를 포함한 양측의 관심 사안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이 수교 30주년을 맞아 상호 존중에 기반하여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양국 외교부가 함께 실천할 구체적인 방안을 담은 한중 관계의 미래 발전을 위한 공동 행동 계획을 제안했고 중국도 이를 추진키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의 외교·안보 분야 전략적 소통을 위해 2+2 외교 국방 차관급 대화를 연내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제 협력 분야 관련해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 후속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한 우리 입장을 명확히 설명했다"며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대화로 복귀해 진정한 비핵화의 길을 걷도록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고 중국도 이에 공감했다"고 회담 결과를 소개했다.

박 장관은 문화·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문화 콘텐츠 교류 확대, 한중간 항공편 증편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앞으로 양국 외교장관 셔틀 외교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적절한 시기에 왕 위원이 한국을 방문키로 했다"고 말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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