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용산 일대 긴장 고조…집회 대비 경비 강화
연합뉴스
입력 2022-05-21 11:46:33 수정 2022-05-21 12:01:54
서울 지역 집회 61건 신고…경찰, 인력 1만명 이상 동원


바이든 미 대통령 숙소 앞 경찰 근무(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21일 오전 바이든 대통령의 숙소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 주변에 경찰 병력이 배치되어 있다. 2022.5.21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규리 김윤철 설하은 기자 = 한미 정상회담 당일인 21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은 다수의 집회와 기자회견을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찰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 찬반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면서 생길 수 있는 충돌에 대비해 이른 오전부터 대통령 집무실과 맞은편 전쟁기념관 일대의 경비를 강화했다.

오전 9시 30분께 집무실 정문 앞에는 진압 방패를 든 경찰 10여명이 배치됐고, 그 뒤로 50여명의 인력이 빽빽하게 서서 삼엄한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

집무실 맞은편 전쟁기념관의 정문부터 동문까지는 100여개의 울타리가 설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 전역에 동원된 경찰 부대는 총 125개, 총동원 인력은 1만명 이상이다.

경찰이 주 경호지역으로 설정한 용산 대통령실 출입문, 국립중앙박물관 인근, 그랜드 하얏트 호텔 부근에는 총 89개 부대가 배치됐다.

삼엄한 경비 속 바이든 숙소(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21일 오전 바이든 대통령의 숙소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 주변에 경찰 병력이 배치되어 있다. 2022.5.21 ondol@yna.co.kr

경찰에 신고된 이날 집회는 서울 전체에서 61건으로 총 1만6천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오전 10시 30분께 전쟁기념관 정문에는 반미투쟁본부 관계자 10여명이 자리를 잡고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이날 정오에는 현충원 주변에서 보수단체 관계자 800명, 오후 2시부터는 대한문부터 삼각지까지 80명이 집회와 행진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숙소인 하얏트 호텔 인근에서도 애국순찰팀 50명가량과 자유대한호국단 20명, 신자유연대 30명이 집회를 할 예정이다.

또 전날 법원의 집회 허용 결정에 따라 참여연대도 '남북·북미 합의 이행 및 한반도 평화' 집회와 기자회견을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쟁기념관 앞 인도와 1개 차로에서 진행한다.

이날 오후 종로구 광화문 KT 건물 앞에서도 자주민주 평화통일 민족위원회가 바이든 대통령 방한 규탄 문화제를 진행한다.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 D-1, 경찰 경비 강화(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미 대사관 앞에서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오후부터 집무실 일대를 중심으로 다수의 집회 참가자가 몰릴 것이 경찰은 예상했다.

경찰은 예정된 집회 외 미신고된 돌발 시위가 발생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전날 오후에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10여명이 그랜드하얏트 호텔 인근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펼치려고 시도하다가 경찰과 몸싸움이 붙기도 했다.

연행된 인원은 없었지만, 이 과정에서 참가자 1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집회를 앞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 도심 차량들은 평균 시속 19㎞로 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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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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