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부지 시범개방 잠정 연기…"편의시설 등 준비부족"(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2-05-20 18:36:33 수정 2022-05-20 18:36:33
국토부 "환경문제와는 무관…일정 다시 잡아 공지할 것"


시범개방하기로 했던 용산공원 부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 인근의 용산공원 부지를 시범 개방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개방 계획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맞춰 애초부터 시범 개방 행사를 무리하게 추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20일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용산공원 시범 개방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13일 동안 1일 5회 대통령실과 맞닿은 용산공원 부지를 시범 개방하겠다고 홍보했는데 하루 만에 이 계획을 번복한 것이다.

국토부는 시범 개방 연기 이유에 대해 "편의시설 등 사전준비 부족으로 관람객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보다 편안하게 공원을 누리실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후 다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시범 개방 부지에 노약자 등을 위해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이나 쉴 공간 등을 설치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고, 관람 동선도 조정할 필요가 있어 개방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야당과 환경단체 등은 미군이 반환한 해당 부지가 유류와 중금속으로 오염돼 있어 제대로 된 정화작업 없이 임시로 시범 개방하는 것은 '졸속행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국토부는 이번 시범개방 연기가 환경 문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시범 개방 행사는 일회성이고, 국민 1인당 체류 시간이 2시간으로 짧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시범 개방 일정을 다시 잡아 공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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