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개통된 휴대폰"…제천서 고객 명의도용 피해 속출
연합뉴스
입력 2022-01-22 08:00:02 수정 2022-01-22 13:54:08
고객 명의로 고가 휴대폰 이중개통…경찰 "드러난 피해만 17명"


휴대전화 판매 매장(CG) [연합뉴스TV 제공] 위 그래픽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제천=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충북 제천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이 도용한 고객 명의로 휴대전화를 무더기 개통한 사건이 발생해 수천만원대 피해가 우려된다.

판매점의 공동대표 중 1명이 보상을 떠안으면서 고객 피해는 최소화됐다.

그러나 요금 납부 독촉장이 날아들고서야 자신 명의로 휴대전화가 개통된 사실을 알고 당혹해하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피해자들에 따르면 SKT 휴대전화 사용자인 A씨는 이달 초 채권추심회사로부터 LG유플러스 휴대전화 10월분 미납요금 18만3천680원을 납부하라는 '채무변제 최후 통고장'을 받았다.

당황한 A씨가 경위를 알아본 결과 지난해 6월 제천 시내 한 판매점에서 휴대전화 기기변경을 하는 과정에서 그의 명의로 갤럭시 폴드2 1대가 신규 개통된 사실을 확인했다.

휴대전화 가입자는 A씨, 할부금과 요금 납부계좌 명의는 판매점 공동대표인 B씨로 돼 있었다.

고객 몰래 개통한 휴대전화 요금을 B씨가 3개월간 납부하다가 중단하면서 독촉장이 날아든 것이다.

다른 공동대표 C씨는 휴대전화 판매를 도맡았던 B씨가 이런 식으로 명의를 도용해 개통한 휴대전화가 수십 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C씨는 "판매점 개업 5개월 만인 지난해 7월부터 피해를 본 고객들이 하나둘 나타났다"면서 "판매점을 즉각 폐업하고 40여명에게 피해보상을 했지만, 여전히 새로운 피해자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중개통 건수가 가장 많은 LG유플러스 대리점에 4천만원을 일괄 지급해 피해 보상을 하도록 했고, SKT와 KT로 이중개통 피해를 본 고객들에 대해서도 개별 보상하면서 지금까지 6천만원가량 지출했다"면서 "피해 입증 자료를 구비해 곧 B씨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천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이중개통 피해 호소 글에는 같은 피해를 봤다는 댓글이 여러 개 달렸다.

한 피해자는 "전체 피해자가 50∼60명에 이른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60대 이상 고령자가 대부분으로, 피해자 1명당 고가의 휴대전화 1∼2대가 신규 개통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경찰서도 휴대전화 이중개통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피해가 확인된 사람은 17명"이라면서 "조만간 B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us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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