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美대사관 인근서 한미연합훈련 중단 촉구 시위 열려
연합뉴스
입력 2021-08-03 14:00:05 수정 2021-08-03 14:00:05
'한미 군사연습 중단하고 북한과 대화 길 열어라' 주장


(도쿄=연합뉴스) 6·15공동선언실천 일본지역위원회 회원 등이 3일 도쿄 아카사카(赤坂)에 소재한 주일 미 대사관 인근 도로변에 모여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마친 뒤 미 대사관 쪽으로 행진하려 하자 일본 경비경찰이 막아서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이달 중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이 남북 관계의 향방을 좌우할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일본 주재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이 훈련의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펼쳐졌다.

6·15공동선언실천 일본지역위원회 회원 등 30여 명은 3일 도쿄 아카사카(赤坂) 주일 미국대사관 인근 도로변에 모여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주장했다.

일본인이 참여하는 평화포럼, 조선(한반도)통일지지일본위원회, 일한민중연대 전국네트워크, 동아시아시민연대 등 4개 시민단체 소속 회원들이 함께 참여한 이날 시위는 집회와 거리행진 순으로 약 30분간 진행됐다.

(도쿄=연합뉴스) 6·15공동선언실천 일본지역위원회 회원 등이 3일 주일 미 대사관 인근 도로변에 모여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주장하는 집회를 마친 뒤 일본 경비경찰이 제시한 인원 제한 조건에 따라 '10명 단위'로 한 조를 이루어 펼침막을 앞세운 채 대사관 쪽으로 행진하고 있다.




미 대사관에서 200m가량 떨어진 도로변에서 약 15분간의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미국은 한미합동군사 연습 중단하고 조선(북한)과의 대화 길을 열어라'라는 문구가 적힌 펼침막을 앞세운 채 대사관 쪽으로 행진하려 했다.

그러자 일본 경비경찰은 길을 막아선 뒤 대사관에서 약 100m 떨어진 곳까지만 10명 이내로 행진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시위 참가자들은 '한미합동군사연습 중단' '미일한(한미일) 군사동맹 반대' '전쟁게임 중단'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3차례로 나누어 행진 시위를 펼쳤다.

(도쿄=연합뉴스) 6·15공동선언실천 일본지역위원회 소속 회원 등이 3일 주일 미 대사관 인근 도로변에 모여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주장하는 집회를 마친 뒤 일본 경비경찰이 제시한 조건에 따라 미 대사관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까지만 이동해 펼침막을 들어 보이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로 멀리 보이는 건물이 미 대사관이다.




이들은 미국 정부에 북한 적대시 정책을 전환해 평화협정을 체결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일 미 대사관 주변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시위가 재개된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6·15공동선언실천 일본지역위원회 소속 회원 등이 3일 주일 미 대사관 인근 도로변에 모여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주장하는 집회를 연 뒤 일본 경비경찰이 제시한 조건에 따라 미 대사관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까지만 이동해 펼침막을 들어 보이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로 멀리 보이는 건물이 미 대사관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한미 연합훈련이 남북·북미 간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오는 14일까지 도쿄 외에 오키나와, 삿포로,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의 미 영사관 주변에서도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산발적으로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남북관계의 앞길을 흐리게 할 수 있다며 한국의 관련 결정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지난 1일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0∼13일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 16∼26일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을 각각 진행하는 일정으로 훈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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