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g 초미숙아 집중 치료로 건강 회복…백일잔치 열어
연합뉴스
입력 2021-08-03 13:11:43 수정 2021-08-03 13:11:43
세종 충남대병원 "심장기형·망막증 이겨내고 3.3㎏으로 성장"


초미숙아 신생아를 위해 백일잔치를 열어주는 세종 충남대병원 의료진[세종 충남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730g으로 태어난 이른둥이가 의료진의 협업과 부모의 정성으로 건강을 회복해 백일잔치를 했다.

세종 충남대병원은 올해 4월 26일 임신 25주 4일 만에 체중 730g으로 태어난 초미숙아 '희망이'(가명)가 100일간의 집중 치료 끝에 건강을 되찾았다고 3일 밝혔다.

갓 출생 당시 맥박도 없고, 숨도 혼자 쉴 수 없어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었다.

의료진의 소생술로 심장을 뛰게 한 뒤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 소아청소년과 이병국·신정민 교수팀 주도 아래 집중 치료에 들어갔다.

희망이는 스스로는 호흡이 어려워, 한 달 넘게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했고, 패혈증 때문에 보육 기계 안에서 기계장치에 의존해 생활해야 했다.

특히 미숙아에게 흔한 선천성 심장기형인 '동맥관 개존증' 때문에 약물 치료와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 초기에 약물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동맥관 개존증은 자궁 내 태아의 혈액순환을 유지하기 위한 동맥관이라는 혈관이 출생 후에도 닫히지 않고 열려 있는 선천성 심장기형이다.

신생아과, 소아 심장과, 소아 흉부외과와 협력해 심장 수술(동맥관 결찰술)까지 해야 했다.

이후에도 미숙아 망막증과 수유 중 청색증 등 고비를 넘기고 중증 합병증 없이 체중 3.31㎏으로 성장했다.

세종 충남대병원 의료진은 이날 희망이를 위한 백일잔치를 열었다. 이날은 만삭 예정일(5일)을 이틀 앞둔 날이다.

희망이는 7일 퇴원할 예정이다.

이병국 교수는 "초미숙아는 치료를 받아도 생존 확률이 70%에 못 미친다"며 "소아, 신생아 중환자 영역에 경험이 많은 의료진들과 병원의 지원으로 치료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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