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최후항쟁 직후 옛 전남도청 모습 공개…노먼소프 특별전
연합뉴스
입력 2021-05-06 10:01:38 수정 2021-05-06 10:01:38


1980년 5월 27일 오전 8시 20분께 촬영된 옛 전남도청과 주변 모습[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980년 5월 항쟁의 최후 결전이 벌어진 직후의 옛 전남도청 모습이 최초로 공개된다.

6일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7월 31일까지 옛 전남도청 별관 2층에서 5·18 당시 외신기자였던 노먼 소프가 촬영한 사진 등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연다.

전시에는 노먼 소프가 80년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촬영한 사진과 당시 출입증, 사용했던 카메라 등 희귀자료 200여 점이 공개된다.

사진 자료 중에는 27일 계엄군이 최후 항쟁을 벌어진 전남도청을 진압한 이후의 도청 내부 모습이 포함됐다.

도청을 사수하던 열사들의 시신조차 수습하기 전 모습으로, 시신 사진은 유족의 동의를 구해 별도의 격리 공간에서 사망자의 위치와 성명, 시신 이동 장면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한다.

당시 계엄군은 진압 작전 이후 오전 7시 30분께 외신 기자를 대상으로 취재를 허용했고, 국내 언론에는 오전 9시께 공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23일 옛 전남도청 내외부 모습과 24일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시위하는 모습, 26일 광주 서구 농성동 죽음의 행진, 민주 수호 범시민궐기대회 후 시가행진 모습 등을 기록한 사진도 전시된다.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복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번 특별전을 마련했다"며 "기증받은 자료들은 보존 처리를 거쳐 영구 보존하고, 옛 전남도청 복원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