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때문"…일본, 입국자 격리 화상통화 관리도 추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해제되더라도 한국이나 중국 등을 상대로 '비즈니스 트랙' 왕래 재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일본에서 나왔다.
한국,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일본이 비즈니스 트랙 운용 대상으로 삼는 4개국에서는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긴급사태를 풀더라도 이들을 입국 규제 대상에서 우선 해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쿄 등이 긴급사태를 예정대로 21일 해제하면 입국 규제 조치는 당분간 계속하면서 예외 인정 국가를 물색하게 되지만, 한국 등은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다.
일본은 한국 등에 대해 단기 출장자를 위한 비즈니스 트랙과 함께 주재원 등 중장기 거주자를 위한 '레지던스 트랙' 입국 특례를 인정해오다가 긴급사태 선언을 계기로 이를 중단했는데 이 역시 조기 재개 전망은 낮아 보인다.
일본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을 차단하기 위해 뒤늦게 입국자 격리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해외에 체류하다 귀국한 일본인이나 일본에 재입국한 외국인 등에 대해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활용하는 것 외에도 매일 화상 통화를 해서 2주 동안의 자가 격리 상황을 확인하도록 체제를 정비하겠다고 5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일본 정부가 입국자에 대해 요구하는 격리는 한국보다 상당히 느슨한 방식이었는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더 면밀하게 관리하는 쪽으로 시스템을 바꾸려는 것으로 보인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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