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극복한 한국에 보람" 미국 6·25 참전용사 부산서 영면
연합뉴스
입력 2020-11-20 17:21:22 수정 2020-11-20 17:21:22
유엔참전용사 기념공원 사후 개별 안장 12번째


존스태드 부부 모습[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국 참전용사 러셀 해럴드 존스태드(Russell Harold JOHNSTAD) 유해가 20일 오전 11시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다.

1923년 10월 23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폴리스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미 육군에 입대, 1950년 12월부터 1952년 6월까지 헌병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참전 중 다리에 다쳤으나 전후에도 계속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다 1961년 한국 국적 수잔 존스태드 씨와 결혼해 미국에 정착했다.

이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생활한 그는 전쟁 상흔을 극복한 한국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제대 뒤 미국 정부가 상이군인에게 지급하는 보상금을 거절하고 국민 세금이 더 적절한 곳에 쓰이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고인은 한국전쟁을 겪었던 시기를 '내 인생 가장 최악의 시간'(the worst time of my life)이라고 회상하며, 누군가 전쟁에 관한 질문을 하면 답변 대신 눈물을 흘릴 정도로 괴로워했다.

애초 고인은 자신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야 한다며 처음엔 망설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전에 참전한 희생을 뜻깊게 생각한 가족들이 그를 설득했고, 결국 유엔기념공원 안장을 희망하게 됐다.

유엔기념공원에 유엔군 참전용사가 개별 안장된 것은 고인이 12번째다.

현재 유엔기념공원에는 모두 11개국 2천310명 한국전 참전 유엔군 참전용사가 영면하고 있다.

psj1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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