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중국 유명 작가이자 제작자인 우정(위정)이 또 다시 한복과 관련한 망언을 펼쳤다.
우정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은 명나라 시절 중국의 속국이었다. 당시 한국의 복장은 명나라의 옷을 본뜬 것"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명나라 시대의 복장을 입은 초상화를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에 한복과 비슷한 양식이 들어온 것은 원나라 때이며, 고려의 복장이었던 '고려양'이 원나라에게 영향을 줬고, 원나라를 계승한 명나라에서도 큰 유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중국의 역사서 '속자치통감'에도 기록돼 있다. 명나라 이야기로 복장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논리인 것.
중국 측은 최근 각종 드라마에서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자신들의 전통 문화였던 것처럼 포장하는 것도 모자라 "한복은 원래 중국 의상"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펼쳐 양국 누리꾼들이 온라인 상에서 계속해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내에서 한족의 전통의상 '한복(漢服)' 부흥 운동이 전개되면서 이 같은 양상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우정은 지난 4일에도 "명나라 속국인 고려가 한복을 그대로 사용했다. 문화 없는 사람들이 이걸 '한복이라고 하면 안 된다"는 글과 함께 한복을 베낀 의상을 입고 드라마 촬영 중에 있는 배우 허개(쉬카이)의 사진을 SNS에 올려 한국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우정은 중국 유명 작가이자 제작자이며 '궁쇄심옥', '궁쇄주렴', '궁쇄연성', '신조협려' 등의 작품에서 표절 의혹을 받은 것은 물론, '궁쇄연성'은 대만 작가 경요의 소설 '매화락' 저작권을 침해한 사실이 인정돼 500만 위안(한화 약 8억 원)을 배상하고 전파 금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우정 인스타그램, 쉬카이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