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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에 '3차 유행' 닥쳐"…일일 신규 확진 7천명 육박

연합뉴스입력
델리 주총리 "필요 조치 중…패닉 빠지지 말라" 당부 전체 신규 확진도 5만명대로 늘어…누적 836만명
뉴델리 시내 상가 근처에서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를 나누는 주민. [AP=연합뉴스]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 [EPA=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인도 수도 뉴델리에 '3차 유행'이 닥쳤다는 언급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PTI통신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는 전날 "델리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3차 유행이라고 부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케지리왈 주총리가 이번 감염 확산을 '3차'라고 지칭한 것은 뉴델리가 이미 두 차례 피크를 거쳤기 때문이다.

대체로 1천명 안팎을 유지하던 뉴델리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6월 하순과 9월 중순 각각 3천명대 후반, 4천명대 중반까지 늘어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초 2천명대 초반으로 감소했다가 최근에는 연일 6천명 이상씩 감염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6일에는 6천842명으로 7천명에 육박, 발병 후 최다 기록까지 세웠다.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 발생 추이. [월드오미터 홈페이지 캡처]

케지리왈 주총리는 "당국은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패닉에 빠지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형 사립병원의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해지고 있지만 이를 바로 잡겠다"고 덧붙였다.

주정부 공식 코로나19 애플리케이션(앱)에 따르면 이날 산소호흡기를 갖춘 뉴델리 병원의 중환자실 병상 수는 총 1천245개로 이 가운데 862개(69%)가 사용 중이다.

특히 시설이 잘 갖춰진 주요 사립 병원의 경우 산소호흡기 병상은 거의 꽉 찬 상태다.

2천만명이 사는 뉴델리의 공식 명칭은 델리 국가수도지구(NCT)이며 델리주로도 불린다.

한편, 한 때 10만명에 육박했다가 최근 3만∼4만명대로 줄었던 인도 전체의 신규 확진자 수도 5만명대로 올라섰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36만4천86명으로 전날보다 5만210명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12만4천315명으로 전날보다 704명 늘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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