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의 저주' 아시나요…야구·축구 엇갈린 성적에 눈길
연합뉴스
입력 2020-10-23 15:38:15 수정 2020-10-23 15:38:15
삼성 라이온즈·대구FC, 홈구장 옮긴 후 희비 교차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홈경기[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대구를 연고지로 둔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FC의 성적이 올해도 엇갈리면서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라이온즈파크(라팍)의 저주'라는 말이 회자돼 배경이 관심을 끌고 있다.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 FC 홈경기[연합뉴스 자료사진]


23일 지역 스포츠계에 따르면 최근 야구팬들 사이에서 삼성의 부진한 성적이 라팍의 저주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FC 팬들도 부진했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라팍의 저주란 삼성이 2016년 홈구장으로 쓰던 대구시민야구장(북구)을 떠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수성구)에 새 둥지를 튼 후부터 약세를 면치 못하자 나온 말이다.

삼성 팬들의 자조적인 우스갯소리처럼 시작된 이 말은 잠시 사라지는 듯했지만 두 팀의 정규리그 성적이 엇갈리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4년간(2011~2014) 국내 프로야구계를 주름잡던 삼성은 올해도 결국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삼성이 포스트시즌에 참가하지 못하고 씁쓸히 바라보기만 한 건 벌써 5년째다.

현재 삼성은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러 있다. 오는 31일이면 정규 시즌이 끝나 5위까지 진출하는 포스트시즌은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된다.

반면 2015~2016년 2부 리그에 머물렀던 대구FC는 2019년 홈구장을 옮긴 후 1부 리그 12개 팀 중에서도 상위 그룹인 5위를 달성했다.

이번 시즌도 같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것이 확실하다.

공교롭게도 두팀의 성적 희비에는 홈구장 이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은 대구시민야구장(북구)에서 라이온즈파크(수성구)로 대구FC는 라이온즈파크 인근인 대구스타디움(수성구)에서 대구시민야구장 옆 DGB대구은행파크(북구)로 홈구장을 각각 옮겼다.

이 탓에 라이온즈파크가 들어선 지역은 스포츠와 맞지 않고 대구시민야구장 터가 명당인 게 아니냐는 일부 팬들의 주장이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물론 홈구장 터와 팀 성적에 대한 상관관계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다.

한 야구팬은 "프로스포츠의 세계가 유독 징크스가 많은 만큼 라팍의 저주가 진짜 징크스가 될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mtkh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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