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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이정후 죄송합니다"…'0할대 맹비난→3할 치자 공식 사과' SF 팬들, "LEE? 한 줄기 햇살"+"4안타 4G, 삼진 딱 2경기" 칭송 나섰다

엑스포츠뉴스입력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또 한 번 4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현지 팬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시즌 초만 해도 이정후를 "나쁜 영입"으로 규정하며 샌프란시스코가 돈을 낭비했다고 거센 날을 세웠던 팬들이 그에 대한 사과문을 발행한 것에 이어 이번엔 칭송까지 하고 나섰다.

팀이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음에도, 팬들 사이에서는 "지금 이정후는 완전히 타격감이 올라와 있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무언가 해낼 것 같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샌프란시스코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3-4로 역전패했다.



이날 이정후는 5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개인 MLB 커리어 최다이자 한국인 빅리거 최다 타이 기록인 16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했다. 구단을 기준으로는 2020년 도노반 솔라노(17경기) 이후 최장 기간 연속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시즌 타율도 0.333(225타수 75안타)까지 상승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0.336의 오토 로페스(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브랜든 마시(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이정후는 1954년 뉴욕 자이언츠 시절 돈 뮬러 이후 구단 최초로 단일 시즌 4안타 경기를 5차례 뽑아낸 우익수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경기 이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이정후의 최근 활약을 조명하는 글이 큰 관심을 모았다.

레딧은 시즌 초 이정후가 0할대를 치자 그를 맹렬하게 비난했다가 4월 말 타율을 3할까지 끌어올리자 장황한 사과문을 띄워 화제가 됐던 곳이다.

당시 팬들은 '이정후에 대한 사과문 양식'이라는 제목으로 "제 행동을 사과드리며 앞으로 이정후를 리스펙트(존중)하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간 이정후 비난한 이유로 6개의 체크박스를 만들어 시선을 끌었다.

그 때 6개의 체크박스는 ▲초반 부진 때문에 ▲재능을 몰라봐서 ▲스탯만 챙겨서 ▲편견이 커서 ▲하던 대로 하는 것 같아서(부정적 의미) ▲(내가)제정신이 아니어서 등이었다.



사과 이후 이정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던 팬들은 9일 워싱턴전 4안타를 치면서 감탄을 숨기지 않았다.

한 팬은 "지난 5월 30일 부상자 명단(IL)에서 복귀한 이후 이정후는 4안타 경기를 무려 4번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진은 단 2개뿐"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최근 이정후가 보여주는 생산성이 얼마나 압도적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타격감이 좋은 선수라도 수차례 4안타 경기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이정후는 부상 복귀 후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4안타 경기를 네 차례나 만들었고, 삼진을 당한 경우는 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7일 시카고 컵스전 딱 두 번뿐이었다. 하지만 해당 경기들에서도 모두 멀티 히트를 기록한 만큼, 삼진은 결과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숫자에 불과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야구 팬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한 팬은 "지금 이정후는 완전히 타격감이 올라와 있다"며 "안타까운 점은 팀이 그의 활약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실제로 이날 경기 역시 이정후는 4안타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불펜이 무너지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또 다른 팬은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긴장됐다"며 그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언급했다.

이정후의 가치를 두고 일부에서 제기되는 트레이드 주장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다.

한 팬은 "가치가 높을 때 이정후를 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4위(27승 40패)에 머물고 있어 리빌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팬들은 오히려 이정후를 팀의 핵심 자산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심지어 "이정후는 내가 아직도 이 팀 경기를 챙겨보는 유일한 이유"라는 반응까지 등장했다.

경기 직후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 중 하나는 이날 패배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한 팬은 "끔찍하고, 형편없고, 최악이었던 경기 속 한 줄기 햇살 같은 존재였다"고 적었다.



실제로 최근 16경기에서 이정후는 타율 0.500(64타수 32안타)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손꼽히는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팀 성적과 별개로 현지 팬들이 연일 그의 활약에 열광하는 이유다. 

이제 추신수, 김하성과 어깨를 나란히 한 그는 다음 경기에서 한국인 빅리거 최다 연속 안타 단독 기록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 중계 화면 캡처 / 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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