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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월드컵 흔적도 없다→다저스·레이커스 유니폼만 보여…멕시코도 아직은 조용, 천둥·번개·소나기만 요란 [나승우의 올레!]

엑스포츠뉴스입력


미국, 캐나다와 함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멕시코에서도 아직 월드컵 열기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 모양새다.

사상 첫 4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주 넘게 걸리는 대장정의 막을 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도 같은 날 체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9일 2차전서 멕시코를 상대한다.

대회 시작까지 사흘 앞둔 상황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는 생각보다 조용했다. 공항에서부터 시내, 경기장으로 향하는 동안 월드컵 열기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사실 월드컵 열기가 느껴지지 않았던 건 미국 LA도 마찬가지였다. 인천에서 출발해 LA를 경유, 과달라하라로 가는 비행편을 이용했는데, 경유지였던 LA에서도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LA에서는 미국의 대회 첫 경기가 열릴 예정이고, 미국 대표팀의 베이스캠프도 LA에 차려졌으나 공항 내에선 미국 선수들의 포스터가 크게 붙어있는 모습도, 유니폼 등 굿즈를 판매하는 모습도 보지 못했다.

기념품 가게에서도 축구 유니폼 대신 눈에 띈 건 야구의 LA 다저스, 농구의 LA 레이커스 유니폼이었다. 미국 대표팀은 물론 LA를 연고로 하는 LAFC, LA갤럭시 유니폼 역시 없었다.



과달라하라 분위기도 마찬가지였다. 공항 군데군데 월드컵 포스터가 붙어있긴 했으나 그 수가 매우 적었다. 한국 취재진과 몇몇 한국인 팬들이 있었기에 그나마 실감할 수 있는 정도였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예상과 달리 거리에 월드컵을 기념하는 대형 포스터는 붙어있지 않았다.

체크인 후 AD카드를 수령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경기장에 가까워지자 대형 축구공 장식이 전시돼 있었고, 도로 한복판에서 멕시코 유니폼을 판매하는 상인도 있었다.

경기장에 도착하자 한국 취재진처럼 AD카드를 받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멕시코, 체코 취재진이 몇몇 보이면서 '월드컵이 준비되고 있긴 하구나'라는 느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도시 전체적으로는 아직 조용한 편이었지만 멕시코 현지 팬들은 월드컵을 매우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으로 가던 중 자신을 모이세스라고 밝힌 택시 기사는 "도시의 70% 사람들은 축구를 매우 좋아한다"라며 "우리 모두 월드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멕시코전 깜짝 스코어도 예측했다. 모이세스는 "한국 선수들의 기술이나 조직력이 매우 뛰어나다"면서 "꼬레아 도스, 멕시코 우노"라며 한국의 2-1 승리를 점치기도 했다.



이날 짧은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후에는 우기에 접어든 과달라하라의 변덕스러운 날씨와 마주했다. 하늘이 어두컴컴해지자 이날 조금씩 내리던 비가 강하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천둥 번개까지 동반하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곧바로 경기 당일 날씨를 찾아보니 경기가 열리는 시간(현지시간 오후 8시) 강수확률이 55%까지 올라가고 뇌우가 강할 거라는 예보가 나왔다.

체코전을 수중전으로 치러야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고지대 적응에 한창인 한국 선수들이 1차전부터 뇌우 변수와 마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미국 LA·멕시코 과달라하라, 나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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