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케이카 인수해 제조·유통·금융 통합모빌리티 구축"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KG그룹은 케이카 인수를 축으로 '제조·유통·금융'을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상장 계열사 중장기 밸류업 로드맵을 9일 발표했다.
KG그룹은 이날 여의도 태영빌딩 T-아트홀에서 'KG그룹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 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 직접 참가해 "그룹의 실적과 재무 건전성에 비해 시장에서 현저히 평가절하됐다는 평가가 많다"며 "명확한 수치에 기반한 중장기 성장을 가시화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KG그룹은 현재 그룹 계열사들의 시장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기업가치 정상화'를 그룹의 최우선 경영 과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 상장 계열사는 ▲ 선제적 배당을 통해 5년간 총주주환원율 50% 확대 ▲ 자사주 정책 강화를 포함한 예측 가능한 주주 친화 정책 명문화 ▲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 시장 친화적 상시 IR 활동 등을 실행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의 핵심 내용인 케이카 인수 이후의 모빌리티 전략도 구체화됐다.
KG그룹은 국내 최대 중고차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보유한 케이카 인수 후 자동차 계열사 KG모빌리티(KGM) 및 결제 및 핀테크 그룹사 KG이니시스, KG파이낸셜과 역량을 하나로 결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차 제조부터 중고차 유통, 자동차 금융, 결제에 이르기까지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관통하는 국내 유일의 '독점적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KG그룹은 핵심 사업군인 모빌리티, 철강, 화학, 금융 등 6대 핵심 사업군의 구체적 투자 규모와 중장기 성장 로드맵도 발표했다.
먼저 KG케미칼은 친환경 에너지 연료 밸류체인 내재화를 위해 향후 3년간 20만kl 규모의 저장능력을 확보하는 탱크터미널 투자를 단행한다. 2025년부터 연평균 108%의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한다.
KG에코솔루션은 해양 연료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여 2030년 매출 7천억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KG스틸은 철강 업계 최초로 생성형 및 에이전틱 AI를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해 'AI 기반 스마트팩토리'를 신규 구축한다. 또 미래 신산업 인프라 확장을 위해 인천공장 부지 내 30MW(메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한다.
KGM은 2030년까지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총 7종의 친환경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동 및 동남아시아 시장의 KD(반제품 조립) 사업을 수출 핵심 축으로 삼아 2030년 연간 판매 20만대, 매출 1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5%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G이니시스는 신규사업인 일본 역직구(CBT), 외국환 거래, 디지털 화폐 등을 성장축으로 본격 추진하고, KG파이낸셜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신규사업으로 'B2B 선정산 사업'을 시작한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기업가치는 화려한 수식어가 아닌 결국 실적과 주주들과의 소통으로 평가받는 것"이라며 "위기의 기업들을 살려내며 견고하게 성장해 온 KG의 DNA를 바탕으로 시장의 과소평가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케이카는 KG그룹 계열사들과 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초 회사"라며 "케이카를 중고차 플랫폼을 전 세계에 정착시키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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