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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증시 변동성 속 당국 노심초사

연합뉴스입력
미숙련 투자자가 감당범위 넘어 투자했다 손실 우려…유의안내 집중 시장 영향 모니터링…당분간 삼전닉스 외 기초자산 확장 안할듯
삼성전자·SK하이닉스[촬영 김성민·홍기원]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국내 반도체 투톱의 주가 흐름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이번 주 출시된다.

금융당국은 대형주 주가마저도 크게 출렁이는 요즘 증시 분위기상 투자자가 잘 모르고 매수했다가 과도한 손해를 볼 상황을 우려하며 유의점을 안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식의 일간 변동률을 ±2배로 따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2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된다.

비대칭 규제 문제를 해소하고 다양한 투자 수요를 메꾸고자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정작 출시를 앞두고 투자자 피해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레버리지 상품 이해가 부족한 투자자가 자칫 감당할 수 없는 투기성 매매에 나섰다가 과도한 손실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등락 폭이 큰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출시되면 과도한 자금 쏠림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본인이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매수하는 상황이 우려된다"며 "음의 복리 효과도 고려해야 하고 기본적으로 두 배 하락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리스크"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경험 없는 투자자들이 들어와서 투기적으로 거래하는 상황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요즘 주가 등락 폭이 큰데 숙련되지 않은 투자자가 삼성전자라고 (믿고) 들어와서 손실이 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1일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표시된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상품은 일반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리 분산투자가 아니고 개별주를 기초로 하기에 하루 만에 최대 60% 손실도 가능하고, 횡보장에도 '음의 복리효과'로 투자금이 녹아내릴 수 있어 단기투자에 적합하다.

만일 지수가 20% 하락 후 다시 20% 상승하면 일반상품은 100→80→96으로 4%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레버리지 상품은 40% 하락 후 40% 상승하므로 100→60→84로 16%의 손실이 난다.

이를 반영해 상품명에는 분산 투자라는 인식을 주는 'ETF' 용어가 빠지고 기존 사전교육(1시간)에 더해 별도의 심화 교육(1시간)을 이수하며 기본예탁금을 1천만원 이상 예치하게 하는 등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업계에 과장 광고에 대한 유의점을 계속 얘기하고 있다"며 "오히려 위험성을 더 알려야 될 상품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은 상품 출시를 앞두고 금융회사들에 투자자 오인 소지가 있는 마케팅 활동을 지양하도록 주문하기도 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발표될 당시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 자금을 국내로 돌리기 위해 만들어진 측면이 크다.

과감한 투자 성향이 강한 개인 투자자들이 비슷한 상품이 거래되는 해외 증시에 적극 투자하면서 자금이 유출된다는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으로 작년 5월 CSOP자산운용이 출시한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이 국내 개미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2일까지 홍콩 증시에서 제일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 주가 흐름을 2배로 따르는 ETF(XL2CSOPSMSN)였다. 그 규모만 약 6천20만달러에 달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상품이 출시되면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중장기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며 "필요하면 개선할 부분이 있을지 살펴보고 보완할 사항이 생기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현재로선 두 반도체 종목 이외에 다른 기초자산을 늘리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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