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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에 '통일교 선물 전달' 유경옥 前행정관 오늘 증언

연합뉴스입력
'문고리 3인방' 최측근…김건희는 '샤넬가방 받았다' 일부 인정 정지원 前행정관도 재판 증인…'건희2' 번호 실제 사용자 공방
특검 출석하는 유경옥·정지원 전 행정관[촬영 이진욱·최재구] 김건희 여사의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유경옥(왼쪽)·정지원 전 행정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2025.7.25 cityboy@yna.co.kr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14일 김 여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그간 혐의를 부인해오던 김 여사가 최근 샤넬 가방 수수 사실을 인정한 만큼, 가방 전달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유 전 행정관이 어떤 증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이날 김 여사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사건의 9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재판에는 김 여사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유 전 행정관과 정지원 전 행정관의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재판부는 지난달 29일 이들을 증인으로 소환했지만, 두 사람 모두 불출석해 이날 다시 증인신문 기일을 잡았다.

김 여사는 통일교 측의 청탁과 함께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로부터 총 2천여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 2개, 시가 6천220만원의 그라프 목걸이 1개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유 전 행정관은 전씨로부터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등을 전달받은 인물이다. 김 여사가 받은 샤넬 가방을 같은 브랜드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혐의를 부인하던 전씨는 지난달 15일 자신의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 첫 재판에서 수사받을 때의 기존 진술을 뒤집고 통일교 측에서 받은 금품을 유 전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인정했다.

이후 김 여사 역시 지난 5일 샤넬 가방 2개를 전씨로부터 받은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다만 그라프 목걸이에 대해서는 받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유 전 행정관이 김 여사 입장과 일치하는 법정 증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정 전 행정관의 증인신문에서는 '건희2'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가 누군지를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김 여사 측은 전씨 휴대전화에 '건희2'라는 이름으로 저장된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가 정 전 행정관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씨는 지난 12일 증인으로 나와 '건희2' 번호의 실제 사용자가 김 여사라고 증언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공판에서는 김 여사가 20대 대선 직후 '건희2' 휴대전화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에게 전화해 '도와줘서 고맙다'는 취지로 말한 통화녹음 파일도 재생된 바 있다.

이날 중앙지법에서는 김건희 특검팀이 기소한 다른 재판들도 진행된다.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회사 전·현직 경영진의 2차 공판을 연다.

전씨에게 지인 재판을 알선해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브로커' 이모씨에 대한 2차 공판도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leed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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