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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골 도전' 40세 호날두도 인간이다…"1~2년 안에 은퇴, 이젠 가족과 보내고 싶다"→2026 월드컵 뒤 은퇴 확정!

엑스포츠뉴스입력



21세기를 대표하는 축구 선수 중 하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의 은퇴 계획을 공식적으로 예고했다.

호날두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무대에서 은퇴하며, 향후 1~2년 내 축구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마무리할 것임을 직접 밝혔다.

40세의 호날두는 이미 클럽과 대표팀을 합쳐 커리어 통산 953골이라는 경이로운 득점 기록을 세우며 여전히 세계 축구의 정점에서 경쟁 중이다.

그러나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2026년 월드컵이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단언하며, 자신의 긴 여정의 끝을 준비하고 있음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한국시간) "호날두가 리야드에서 열린 관광 정상회담에서 인터뷰를 통해 2026년 월드컵이 마지막이라고 확언했다"며 "그는 41세가 되는 그 시점이 대회 출전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최근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자신의 은퇴 계획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곧 은퇴할 것이다(Soon)"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구체적인 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발언으로 그 시점이 곧 다가올 것임을 확인시켰다.

이번 인터뷰에서 해당 시점이 언제냐고 묻는 질문에 "내가 말한 '곧'이란 1~2년 정도를 의미한다. 아직은 경기장에서 즐기고 있고, 몸 상태도 좋지만 그 시간이 머지않았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이어 호날두는 "확실하다. 그때쯤이면 나는 41살일 것이다. 큰 무대에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는 세계 축구 역사상 A매치 최다 득점자(143골)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여전히 개인 통산 1000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호날두는 "몸 상태가 좋고, 여전히 경기장에서 즐기고 있다"며 여운을 남겼지만, 동시에 "이제는 끝을 준비해야 할 시점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 즐기고 싶다. 25년 동안 축구와 함께했고,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나는 내가 걸어온 길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은퇴에 대한 감정적인 고백도 덧붙였다.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은퇴하는 순간 나는 울 것이다. 정말 어려운 순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25세 때부터 그날을 준비해왔다.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모든 계획을 세워왔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는 나에게 전부였다. 하지만 모든 것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다. 나는 그 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인터뷰 말미에서 은퇴 후의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축구의 아드레날린과 같은 것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이제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내 아들 크리스티아누 주니어가 16세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데, 그를 지켜보고 싶다. 나도 그 나이 때 실수도 많았고, 그런 시기에 아버지로서 곁에 있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인생의 다음 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경쟁해왔지만, 이제는 가족과의 시간, 그리고 새로운 꿈을 향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의 국제무대 여정은 2006년 독일 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1세의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젊은 에이스로 출전해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프랑스에 패해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당시 그가 보여준 영향력은 상당했다. 

이후 그는 2016년 유로 대회에서 포르투갈을 사상 첫 유럽 챔피언으로 이끌며 대표팀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월드컵만큼은 끝내 그의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

특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교체 아웃된 뒤 16강에서 스위스전에 선발 제외되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으며, 현재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호날두는 대표팀 내에서 논란이 많았던 시기를 지나 다시금 마르티네스 감독의 신뢰를 얻은 상태며, 최근 29경기에서 25골을 기록하며 여전히 팀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호날두는 지금까지 34개의 트로피, 5차례의 발롱도르(2008, 2013, 2014, 2016, 2017),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그리고 954골과 259도움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여전히 1000골이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바라보고 있는 호날두가 언급한 이 마지막 여정이 단순한 마무리가 아니라 또 한 번의 도전이 될 수 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그에게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 유력하다.

21세의 청년으로 첫 월드컵을 밟았던 그는, 41세의 전설로 그 무대를 떠난다.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골망을 흔들 그 순간, 세계 축구는 또 한 시대가 저무는 것을 직접 목격하는 셈이다.

과연 호날두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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