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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쾌히 속아주련다…요즘 애들과 돌아온 '나우 유 씨 미3', 익숙한 새로움 [오승현의 팝콘로그]

엑스포츠뉴스입력
영화 '나우 유 씨 미3' 스틸컷.


12년 전 모두를 놀라게 했던 마술 사기단 '나우 유 씨 미'가 독보적인 연출을 넘어 신선함을 시도했다.

시즌 1은 말 그대로 '쇼킹'했다. 어느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마술의 향연, 이를 가능하게 했던 매력적인 카메라 워킹, '나우 유 씨 미'에서만 나올 수 있는 연출력.

마술사기단의 마법같은 호흡에 '나우 유 씨 미'는 관객을 매료시켰다. 그렇게 3년 후인 2016년 공개된 '나우 유 씨 미2' 또한 전작의 매력을 그대로 이어가며 시즌1 관객에게 또 한 번 환상을 선물했다.

그리고 약 10년 만에 '나우 유 씨 미'가 세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자취를 감췄던 호스맨이 세상 사람들에게 돌아왔다는 공연으로 시작되는 '나우 유 씨 미3'. 나쁜 놈들을 응징하는 '포 호스맨'의 복귀 소식에 열광하며 모인 극 중 관객들과 여전한 쇼맨십으로 관객에게 인사하는 포 호스맨이 익숙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이는 포 호스맨의 사칭 공연이었다. 찰리(저스티스 스미스), 보스코(도미닉 세사), 준(아리아나 그린블랫)은 호스맨 팬 다운 트릭과 설계로 관객을 완벽히 속였다.

그리고 이는 카드의 계시를 받은 J. 다니엘 아틀라스(제시 아이젠버그)가 당돌한 신예들에게 나타나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오리지널 호스맨 멤버들 맥키니(우디 해럴슨), 잭(데이브 프랭코), 헨리(아일라 피셔) 또한 디 아이의 카드 계시를 받고 한 자리에 모인다.

누구 하나 빠지지 않은 오리지널 멤버들의 재회가 웅장한 반가움을 안기는 가운데, 여전한 '포 호스맨'의 실력과 이에 주눅들지 않는 새로운 세대의 팽팽한 마술 자존심 싸움이 드디어 새 시즌이 나왔다는 걸 실감케 한다.

오리지널과 신예가 함께 힘을 합쳐 검은 돈을 다이아몬드에 담아 세탁을 돕는 베로니카(로저먼드 파이크)에 맞서 응징 시도에 나선다.

세월의 흐름을 적절히 녹여낸 포 호스맨은 실제로 오랜 시간 떨어져 있다가 재회한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 변하지 않은 각자의 캐릭터로 '나우 유 씨 미' 프랜차이즈 정체성을 유지했다.



그리고 이들이 '요즘 애들', '키즈'라고 부르는 신예 마술사기단은 약 10년 만에 돌아온 '나우 유 씨 미'에게 젊은 피라는 새로움을 수혈했다. 

진부할 것 같지만 정석인 오리지널, 패기있고 신선한 아이들의 화합에 세대 교체도 반갑다.

그러나 긴 시간이 걸려 돌아온 만큼 커졌던 마술 트릭에 대한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진 못했다. 특히 시즌1이 너무나 아름다운 충격을 줬기에 시즌2도 이와 경쟁해야 했고, 시즌3이 지키면서도 넘어야 할 산 또한 시즌1이었다.



'나우 유 씨 미3'는 예측 가능한 반전과 흐름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예측을 하면서 흔쾌히 속아줘도 기분이 좋다. 시리즈를 모르는 새로운 유입 관객도 오히려 재밌게 볼 수 있는 시즌이기도 하다.

유치하지 않은 익숙한 마술쇼, 기꺼이 설득당했다. 러닝타임 112분. 12세이상관람가. 쿠키영상 없음.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주)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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