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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전 앞둔 NPB 특급 투수들, 연습경기 왜 두들겨 맞았나?…"공인구 적응 불안감 노출"

엑스포츠뉴스입력
지난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상대로 승리투수가 됐던 스미디 치히로.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연패를 노리는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이 주축 투수들의 공인구 적응 문제로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매체 '히가시 스포 웹'은 11일 "앞선 대회들과 마찬가지로 미끄러운 공인구에 대한 적응이 내년 3월 2026 WBC에서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스미다 치히로, 마쓰야마 신야가 연습경기에서 (공인구 적응에) 불안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0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14-11 승리를 거뒀지만, 주축 투수들의 난조가 우려를 샀다.

먼저 스미다는 당초 예정됐던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⅔이닝 9피안타 5볼넷 9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마쓰야마도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고전했다.

1999년생인 스미다는 2025시즌에도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10승 이상을 수확한 NPB 대표 좌완 선발투수다.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용되는 공인구.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스미다는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얼굴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 구원 등판, 3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다만 처음 접해본 WBC 공인구가 아직 손에 완전히 익지 않은 모습이다.

2000년생인 마츠야마는 주니치 드래건즈 불펜의 핵이다. 2024시즌 59경기 54⅓이닝 2승3패 41홀드 평균자책점 1.33에 이어 2025시즌 46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스미다와 마찬가지로 연습경기 부진에 일본팬들이 놀랄 수밖에 없다. 

일본은 연습경기도 내년 WBC를 대비하는 차원인 만큼 WBC 공인구를 사용했다. 롤링스사의 제품으로 메이저리그 공인구와 동일한 제품이다. 일본프로야구(NPB) 공인구보다 미끄러운 편으로 알려져 있다.

'히가시 스포 웹'은 스미다와 마쓰야마 모두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연습경기에서는 좋은 투구를 하지 못했다"며 "WBC에 새로 도입되는 피치 클락에 대한 대응도 시급한 과제지만, 가장 큰 고민은 공인구다. 이바타 감독을 비롯한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도 '공에 대한 적응'을 과제로 꼽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2023 WBC에서도 당시 NPB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였던 마쓰이 유키가 공인구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1경기만 나섰고, 대회 내내 추가 등판이 없었다.

'히가시 스포 웹'은 "예민한 투수들은 공인구 적응이 중요하다. 2023 WBC에서도 마쓰이 유키가 끝까지 공인구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마쓰이는 2023시즌 종료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체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공인구 문제를 해결했다. 2024시즌 64경기 62⅔이닝 4승2패 9홀드 평균자책점 3.73, 2025시즌 61경기 63⅓이닝 3승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98로 활약했다. 

한편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내년 WBC를 대비, 올해 KBO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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