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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손흥민, 조규성과 '리턴 매치' 불발→한국 못 온다…가나, 핵심 선수 11월 A매치 불참
엑스포츠뉴스입력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게 앞므을 안겼던 가나 축구 대표팀 에이스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 홋스퍼)가 한국에 오지 않는다.
가나 축구 매체 '가나사커넷'이 11일(한국시간) 오토 아도 감독이 이끄는 가나 축구 대표팀이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주요 선수들이 뛸 수 없다고 보도했다.
가나는 오는 14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에 있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11월 첫 경기를 치른 뒤,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매체는 "알렉산데르 지쿠(스파르타크 모스크바), 토마스 파티(비야레알), 조르단 아예우, 파타우 이사하쿠(이상 레스터 시티), 조세프 판트실(LA갤럭시), 그리고 모하메드 쿠두스가 최근 부상과 타박상으로 인해 가나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라고 전했다.

가나축구협회는 앞서 발표한 명단에 이들을 포함시켰지만, 각자 부상을 이유로 결장하게 됐다.
가나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도 오토 아도 감독 체제로 2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 우루과이, 포르투갈과 H조에 속했던 가나는 당시 카타르 도하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쿠두스의 멀티 골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전반 24분 모하메드 살리수, 34분 쿠두스의 연속골로 가나가 앞서갔다. 한국은 이강인이 교체 투입 직후인 후반 13분 왼발 크로스로 조규성의 헤더 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16분 김진수의 높은 크로스를 다시 조규성이 헤더로 밀어 넣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23분 쿠두스가 결승 골을 터뜨리면서 한국에 승점 3점을 빼앗았다. 당시 한국은 슈팅 숫자 19대7, 유효 슈팅 6대3이라는 우세한 경기 내용에도 결정력을 살리지 못해 가나에 패했다.
1차전인 우루과이전 0-0 무승부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던 한국은 포르투갈과 3차전에 황희찬의 결승 골로 2-1 극장승을 거뒀다.
같은 시간대 가나가 우루과이에 0-2로 패했다. 한국과 우루과이가 승점 4(1승1무1패), 골득실 역시 0으로 같았지만, 한국(득점 4)이 우루과이(득점 2)보다 다득점에 앞서면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어찌 보면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에 보탬이 되기도 했던 가나와의 맞대결에는 역시 쿠두스와 손흥민, 조규성(미트윌란)과의 리턴 매치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더욱이 쿠두스는 올여름 이적시장에 로스앤젤레스FC(LAFC) 손흥민과 바통 터치를 하며 입단해 토트넘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두 선수의 맞대결도 흥미로운 요소이다.

동시에 1년 8개월 만에 돌아온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본선 멀티 골의 주인공 조규성과의 격돌도 흥미 요소다. 두 선수 같은 경기 멀티 골을 터뜨렸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리턴 매치에서 두 선수의 결과가 뒤바뀔지, 기대되는 포인트였다.
하지만 쿠두스가 5일 코펜하겐(덴마크)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불참했다. 원래 경기 전 기자회견에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부상으로 불참했다.
그는 이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도 결장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열리는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 돌아올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쿠두스의 한국 방문도 좌절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