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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가성비 영입으로 워싱턴에 딱이야"… 美 매체, 한화 '괴물 에이스' ML 복귀 긍정 평가 이유는
엑스포츠뉴스입력

메이저리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가 이번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연결됐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1일 "KBO 기록 보유자, 이번 오프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의 이상적인 영입 후보로"라는 제목으로 폰세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워싱턴이 이번 오프시즌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든 가능한 시나리오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결국 워싱턴은 '가성비' 영입을 중심으로 움직일 전망"이라며 워싱턴 내셔널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페더럴 베이스볼'의 글을 인용했다.
페더럴 베이스볼의 샘 살릭은 폰세를 워싱턴이 이번 겨울 반드시 노려야 할 선수로 꼽았다.
살릭은 "내셔널스는 반드시 이 선수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폰세는 로테이션 중간급 선발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고, 가격도 비싸지 않을 것이다. 물론 미국에 복귀해 더 수준 높은 타자들을 상대로 고전할 수도 있지만 FA 시장에서 값싸고 위험 없는 투수란 없다. 이번 오프시즌 창의적인 영입을 구상 중인 폴 토보니 단장에게는, 이 정도 위험은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폰세는 2015년 밀워키 브루어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은 뒤 2019년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됐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었던 2020년에는 5경기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듬해 15경기에서는 7.04로 부진했다. 시즌 종료 후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폰세는 해외 진출을 택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폰세는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2년을 보냈고, 이후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이적한 뒤 한국으로 향했고, 이 결정은 결과적으로 탁월했다"면서 "그는 KBO에서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어냈고, 이 활약 덕분에 여러 MLB 팀들이 다시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폰세는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80⅔이닝을 소화,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의 성적으로 한화의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KBO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인 탈삼진 252개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다승, 승률, 탈삼진 부문 1위를 싹쓸이하며 외국인 투수 최초 4관왕을 달성했다.

매체는 "폰세가 커리어를 되살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투구 패턴의 변화다. 살릭은 그가 '킥 체인지업'이라는 새로운 변화구를 주무기로 삼은 점을 짚으며, 구속 상승과 맞물려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시절의 방식을 그대로 고집하지 않고, 현지 무대에 맞춰 자신을 바꾼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이런 태도는 그가 MLB로 복귀하더라도 적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글을 마무리 지으며 "올해로 31세가 된 폰세는 워싱턴이 진지하게 노려볼 만한 영입 대상임이 분명하다. 로테이션 보강이 필요한 내셔널스에게 값비싼 시장이 부담스럽다면 결국 '투자 대비 효과가 큰 선수'를 찾는 것이 최선이고, 폰세는 바로 그런 유형의 투수처럼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