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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에게 2루타 맞았던 일본 투수, ML 포스팅 확정→8년 2768억원 '초대형 잭팟' 터진다?
엑스포츠뉴스입력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의 '에이스' 이마이 타츠야가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도전한다.
세이부 구단은 지난 10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타츠야의 메이저리그 이적을 허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이부는 앞서 다카하시 코나의 포스팅에 이어 두 번째로, 세이부에서만 2명의 투수가 포스팅으로 빅리그의 문을 두드린다.
세이부의 히로이케 코지 구단 본부장은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해 MLB 도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선수 본인의 '미국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일관된 강한 의지를 존중했고, 구단에서도 그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도전하게 된 이상 미국에서도 건강하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이마이는 최근 몇 년 팀에 큰 공헌을 해준 선수이기에, 이마이가 빠지는 영향은 분명 있겠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전력 보강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며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마이는 구단을 통해 "요청을 받아들여주신 것에 감사하다. 여러 차례 논의를 거치며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오랜 시간 동안 신중히 판단해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매년 리그 우승과 일본 시리즈 제패를 목표로 플레이해왔고, 그 마음은 팀이 바뀌어도 변함 없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새로운 팀에서도 전력으로 던져 팀의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마이는 세이부에서 8시즌 통산 159경기 963⅔이닝을 소화해 58승45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4경기 163⅔이닝을 던져 10승5패, 평균자책점 1.92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 2023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일본 대표팀에도 포함되어 한국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당시 이마이는 4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노시환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세이부 구단의 발표 직후 미국 언론도 일제히 반응했다.
존 헤이먼 기자는 "세이부가 스타 투수 이마이 타츠야를 포스팅한다고 발표했다. 시속 99마일(약 159.3km)을 던지는 그는 FA 시장 상위 3명 안에 드는 투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관계자에 따르면 양키스가 유력 후보 중 하나이며, 에이전트는 스콧 보라스가 맡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마이는 이번 FA 시장에서 일찌감치 유망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ESPN'의 FA 상위 50명 랭킹에서 그는 5위에 올라 일본인 선수 중에서는 최고 평가를 받았다. ESPN은 "선발 로테이션의 2~3선발급 투수로, 볼넷 비율이 극적으로 개선됐다. 플랫한 궤적의 공으로 높은 코스에서 헛스윙을 유도하고, 슬라이더도 유효한 구종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예상 계약 규모는 6년 총액 1억3500만 달러(약 1966억원)로 예측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이마를 7위에 올리며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뉴욕 메츠와 잘 어울릴 것”이라고 분석했고, 디 애슬레틱은 8년 총액 1억9000만 달러(약 2768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전망하기도 했다.
'FOX 스포츠'는 17위로 평가하면서 "체격이 특별히 큰 편은 아니지만,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것을 보면 체격이 장애가 되진 않을 것"이라 평했다. 그가 잘 맞을 구단으로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를 꼽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