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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사는 건 돈 낭비다" 이정후 기록 경신 앞둔 '日 최고 거포'에게 최악의 혹평이…도대체 문제가 뭐길래?
엑스포츠뉴스입력

최근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에 나선 일본 거포 좌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의외의 혹평을 받았다.
지난 2018시즌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무라카미는 지난 8일 포스팅 신청 승인을 받고 메이저리그(MLB) 구단들과 45일간의 협상에 돌입했다.
무라카미는 이번 MLB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야수 자원 중 하나다. 그는 올해까지 NPB 8시즌 892경기에 나서며 타율 0.270(3117타수 843안타) 246홈런 647타점 OPS 0.951로 타격 재능을 입증했다.
지난 2022시즌에는 141경기 타율 0.318(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OPS 1.168이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올리며 NPB 한 시즌 최다 홈런(종전 오 사다하루, 55홈런) 기록을 갈아치웠고, 2021시즌과 2022시즌 2년 연속 센트럴리그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수비에서는 3루수와 1루수를 주로 소화했다.
MLB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지난 7일 '2025-26 MLB 자유계약(FA) 상위 50명을 선정한 기사에서 무라카미를 4위에 올려놓으며 그의 계약 규모를 8년 1억 8천만 달러(약 2613억원)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2월 이정후가 세운 아시아 야수 최고 몸값 기록인 6년 1억 1300만 달러를 훨씬 웃도는 예상치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역시 10일 무라카미의 FA 소식을 집중 조명하며 그의 타격 성적을 분석했고, 빅리그 최상급 타자들과 맞먹는 타구 속도, 배트 스피드를 근거로 그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점으로 꼽은 건 최근 3년 20% 후반에서 30% 초반으로 형성된 무라카미의 삼진율이다. MLB닷컴은 "NPB에서 삼진율 28~30%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이 수치는 2025시즌 MLB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헛스윙 및 삼진 비율"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과거 NPB를 경험한 전직 메이저리거 해설가의 혹평도 쏟아졌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LA 애인절스 등 MLB 팀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거치며 15년간 프로 생활을 이어갔던 루 멜로니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이번 시즌 NPB에서 시속 93마일(약 149.7km) 이상 공에 대한 무라카미의 타율은 0.095였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그를 사는 건 돈 낭비다. 그를 멀리하라"고 언급했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2022시즌 시속 93마일 이상의 투구에 대해 타율 0.327을 기록했으나, 2023년에는 0.128로 급락했다. 2024시즌엔 0.190로 여전히 낮았다. NPB에서 8년간 기록한 통산 성적에서도 93마일 이상 투구에 대한 타율은 0.188로 고전했고, 시속 93마일 이상의 공을 때려 만든 홈런도 265개 중 16개뿐이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