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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아시아 1위? '日 최고 거포' 무라카미, 가볍게 넘는다…"ML 최고 파워 히터들과 '힘 비슷'"
엑스포츠뉴스입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가진 메이저리그(MLB) 아시아 야수 최고 몸값 기록이 일본 최고의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에 의해 경신될 전망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거포 무라카미가 가장 흥미로운 FA 중 한 명인 이유'에 대해 조명했다.
매체는 "1년 전 무라카미는 야구계의 가장 큰 미스터리였다. 그는 베이브 루스급의 파워를 지닌 동시에 조이 갈로를 떠올리게 하는 삼진 문제를 안고 있었다"면서도 "25세 좌타 거포 무라카미는 포스팅을 통해 MLB 시장에 나온다. 여전히 미스터리한 존재지만, 최상의 시나리오는 실로 매혹적"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8년 야쿠르트 소속으로 일본프로야구(NPB) 무대를 밟은 무라카미는 올해까지 8시즌 892경기에 나서며 타율 0.270(3117타수 843안타) 246홈런 647타점 OPS 0.951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 2022시즌에는 141경기 타율 0.318(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OPS 1.168이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올리며 NPB 한 시즌 최다 홈런(종전 오 사다하루, 55홈런) 기록을 갈아치움과 동시에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 2021시즌과 2022시즌 2년 연속 센트럴리그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수비에서는 대부분 3루수로 나섰고, 1루수 출전 경험도 풍부하다.
올해는 복사근 부상으로 인해 56경기 출전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22홈런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3위에 오르는 괴력을 과시했다.

MLB닷컴은 무라카미의 최대 장점으로 타구 속도와 배트 스피드를 꼽았다.
매체는 "2025시즌 무라카미의 최고 타구 속도는 시속 116마일(약 187.5km)이었는데, 이는 대부분의 MLB 타자보다 강한 타구 속도다. 올해 MLB에서 시속 116마일 이상으로 공을 맞힌 좌타자는 오타니 쇼헤이, 카일 슈와버, 엘리 데 라 크루즈 등 9명뿐이었다"며 "무라카미는 MLB 최정상급 파워히터들과 동급의 힘을 지닌 셈"이라 덧붙였다.
또 "무라카미의 최고 배트 스피드는 시속 85.7마일(약 137.9km)이었다. MLB에서 평균 배트 스피드가 시속 80마일을 넘는 타자는 지안카를로 스탠튼 한 명뿐"이라며 무라카미의 타격 기대치를 설명했다.
다만 최근 3년간 상승하고 있는 무라카미의 삼진율에 대해서는 "NPB에서 삼진율 28~30%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이 수치는 2025시즌 MLB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헛스윙 및 삼진 비율이다"라고 밝혔다.

뚜렷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무라카미는 MLB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9일 포스팅 시장에 나와 45일간의 협상에 돌입했다.
MLB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지난 7일 '2025-26 MLB 자유계약(FA) 상위 50명을 선정한 기사에서 무라카미를 4위에 올려놓았다. 압도적인 파워와 젊은 나이를 무라카미의 최대 강점으로 뽑은 MLBTR은 그의 계약 규모를 8년 1억 8천만 달러(약 2613억원)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2월 이정후가 세운 아시아 야수 최고 몸값 기록인 6년 1억 1300만 달러를 훨씬 웃도는 예상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