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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승 레전드' 커쇼, 은퇴했지만 다저스와 동행 이어간다…"구단 내 역할 제안받아"
엑스포츠뉴스입력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동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미국 매체인 '다저스네이션'은 10일(한국시간) "최근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이 커쇼에게 구단 내 역할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커쇼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다저스는 커쇼가 어떤 방식으로든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커쇼는 "프리드먼 사장이 '언제든지 놀러 오면 된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이 팀은 정말 특별한 조직이다. 다저스는 내가 없어도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는 게 확실하지만, 그래도 언젠가 내가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곧 다섯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만큼 일단 아버지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게 커쇼의 이야기다. 커쇼는 "당분간 아빠로 지낼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에 정규직을 맡을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1988년생인 커쇼는 2006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저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며, 올해까지 통산 455경기(선발 451경기) 2855⅓이닝 223승 96패 1홀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두 차례 구원 등판해 2⅓이닝 평균자책점 15.43으로 부진했다.마지막 등판이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WS) 3차전에서는 연장 12회초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해 나단 룩스에게 2루수 땅볼을 끌어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커쇼는 WS 4~7차전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그래도 마지막은 해피엔딩이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NLWC), 디비전시리즈(NLDS), 챔피언십시리즈(NLCS)를 차례로 통과한 뒤 토론토와의 WS에서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WS 2연패를 달성했다.
다저스네이션은 "커쇼는 진짜로 다저스 전력의 한 축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NLDS 3차전에서 경기 초반 난조를 겪었으나 평범한 불펜투수가 그 이닝을 맡았다면 다저스는 4차전에서 시리즈를 못했을 수도 있었다"며 "WS 3차전에서는 공 8개로 이닝을 끝냈다. 그 상황에서 막지 못했다면 시리즈가 7차전까지 이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