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지역 체감 33도 안팎…일부는 35도 이상까지 올라
월요일 아침 21∼27도·낮 29∼34도…거센 소나기 '주의'
월요일 아침 21∼27도·낮 29∼34도…거센 소나기 '주의'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이상했던 장마가 완전히 끝나고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다시 이어지겠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대부분 지역 한낮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겠으며 이미 폭염특보가 내려진 경기남부·강원동해안·충남·호남·경북(대구)·경남(창원과 김해)·제주의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돌겠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를 반영해 산출한다. 습도가 55%일 때 기온과 체감온도가 일치하며 습도가 10% 오르면 체감온도가 약 1도 상승한다.
21일 기온은 아침 최저 21∼27도, 낮 최고 29∼34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온다습한 남서풍 또는 서풍이 불어 들어서 기온이 오르는 것이라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겠다.
이에 열대야(밤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를 겪는 곳이 있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26도와 31도, 인천 25도와 30도, 대전 24도와 32도, 광주 26도와 34도, 대구 24도와 33도, 울산 24도와 32도, 부산 26도와 31도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정체전선을 북상시키면서 20일로 중부지방 장마가 끝났다.
제주는 지난달 26일, 남부지방은 이달 1일 장마가 끝났으므로 올여름 장마가 완전히 종료된 것이다.
올여름 장마는 제주에서는 지난달 12일, 중부·남부지방에서는 지난달 19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이후로 장맛비다운 장맛비가 내리지 않아 '장마가 실종됐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최근 닷새간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오면서 기상청의 장마 종료 판단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 전망이다.
물론 장마는 단순히 '긴 시간 비가 내리는 현상'을 말하지는 않는다.
장마는 동아시아 몬순시스템 일부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며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성질이 다른 공기가 만나 형성되는 정체전선 때문에 6월 중순에서 7월 중순 사이 장기간 비가 내리는 현상'을 일컫는다.
기상청은 7월 초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이 남부지방이나 제주까지 남하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해 두 지역 장마 종료를 선언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근 내린 비의 원인을 보면 장맛비와 다를 바 없어 재분석을 거쳐 남부지방과 제주 장마 종료일을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으로는 소나기가 쏟아지는 때가 잦겠다.
대기 중 수증기가 많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21일에는 내륙 대부분 지역에 오후부터 밤까지 시간당 강우량 5∼60㎜의 소나기가 내릴 때가 있겠다. 비 피해가 누적된 상태여서 소나기가 짧은 시간이더라도 거세게 쏟아지면 피해가 불어날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
제주엔 21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5∼20㎜ 정도 비가 오겠다.
제주남쪽먼바다에 바람이 시속 30∼50㎞(8∼15㎧)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3.0m로 높게 일겠으니 주의해야 한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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