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베트남, 식량 공급 차질 우려
연합뉴스
입력 2025-07-18 17:28:50 수정 2025-07-18 17:28:50
34개 성·시 중 28곳서 발생…3만마리 이상 살처분


베트남 돼지고기 가게베트남 하노이의 한 돼지고기 가게에서 종업원이 돼지고기를 손질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베트남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현지에서 식량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8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성명을 통해 올해 베트남 34개 성·직할시 가운데 28곳에서 514건의 ASF 발병이 확인됐으며, 감염된 돼지 3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됐다고 밝혔다.

이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248건은 최근 3주 사이에 발생했다.

베트남 정부는 "ASF 확산 위험이 증가 추세에 있으며, 이는 양돈 산업과 식량 공급,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도 각 지방정부 및 관련 부처에 질병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시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ASF는 사람에게는 해가 없지만 최근 수년 동안 세계 돼지고기 시장에 큰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2018∼2019년 ASF가 확산하면서 260만 마리 이상의 돼지가 도살되는 등 축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

베트남은 2023년 자국에서 처음 개발한 ASF 백신의 국내 상업적 사용을 승인했지만,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꽝응아이성의 한 가축 위생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우리 성에서는 돼지 약 30%만 백신을 접종했다"고 말했고, 다른 지방 관계자는 "접종률이 낮은 원인은 백신 공급 문제일 수도 있고, 효능이나 비용 문제가 원인일 수도 있지만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은 1인당 연 37㎏의 돼지고기를 먹어 세계에서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힌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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